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로 집에서만 있어니 답답하지 않냐고 하며
아들과 바람 쐬러 가려고 하니 함께 가잔다.
얼싸 좋다 하며 가겠다고 하니 고맙게도 우리 집 앞까지 데리러 오겠단다.
행선지도 모르고 따라나섰는데 자동차를 서대문 구청 주차장으로 네비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차를 서대문 구청 주차장 (주말에는 무료개방 )에 주차를 하고 안산 자락길로 올라갔다.
몇 년 전 추석 연휴에 한번 걸었던 길인데 그때는 봉원사 쪽에서 올랐다.
봉원사에서 올라가는 길과는 완전 다르다.
길이 넓고 편하게 조성이 되어있다.
며칠 전에 온 눈이 응달에는 녹지 않고 하얗게 있다.
앞서 가는 친구와 친구의 아들....
5월에 어머니를 모시고 한라산 등반을 할 거라며
어머니를 훈련시킨다고 하기에
우리 나이엔 무리라고 내가 말렸다.
휠체어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길이기에
중간에 휠체어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멀리 한양도성이 산 정상에 보인다.
자락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
아파트가 엄청 많이 들어섰다.
높은 산 정상에 한양도성이 아스라이 보인다.
저렇게 높은 곳에 성을 쌓느라고 백성들이 얼마나 힘이 들고
얼마나 많이 희생되었을까?
저런 도성이 있으면 뭐하냐, 한양을 몇 번이나 침략을 당하고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조선 독립을 위하여 싸우다 희생하신 독립투사들의 사진과 약력이 적혀있다.
아는 이름도 있고 모르는 이름도 있다.
멀리 청기와 지붕도 보인다.
요즘 저 집에 들어가겠다고 싸우는 소리에 귀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없다.
과연 3월 9일 이후에는 누가 저 집으로 이사 가게 될까요?
알아 맞혀보세요...ㅎㅎ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이 자란 메타스퀘어..
이렇게 7km를 돌고 내려왔다.
안산 자락길은 누구든지 걸을 수 있도록 길이 아주 편하다.
친구와 친구 아들 덕분에 하루를 기분 좋게 나들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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