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손주들이 어릴 때 떠주기 위해 실을 구매하기도 하고
큰 질부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보내준 실도 있는데
허리 수술 후 앉아있기 불편해서 안 하고 있는 동안에
손주들이 자라니 이젠 집에서 짠 투박한 뜨개옷을 잘 입지 않을 거 같아
장롱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얼마 전 해바라기님께서 당근 마켓에서 이용하지 않는 의자를
판매하셨다기에 나도 한번 판매한다고 해볼까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등록을 하고 내어놓았다.
이 실은 손자 조끼 떨 생각으로 구입한 실이다.
일단 만원으로 가격을 정하고 올렸다.
확실하게는 기억이 안 나지만 구입할 때의 3/1 가격쯤 될 것이다.
이 실은 손녀 원피스를 만들 생각으로 구입한 실이다.
이것도 가격이 기억이 안 나기에 만원에 올렸다.
실 구입할 때마다 실 가게 사장님이 공짜로 주신 대바늘을
내가 사용할 거 사이즈대로 남겨두고도 이렇게 많다.
이걸 무료 나눔 하겠다고 올렸다.
이 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간 큰 질부가 나에게 보내준 건데
지난번 조끼 짤 때 좀 사용하고 남은 건데 마땅하게 할 게 없는 거 같다.
이걸 올렸더니 어느 분이 대바늘을 무료 나눔 하지 말고 이것과 함께 판매하라고
조언을 한다.
그래서 이 실과 함께 올렸더니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소매를 풀어달라고 하기에 소매를 안 푸는 조건으로 대바늘을 함께 준다니까
OK 한다.
이 소매는 질부가 뜨던 그대로이다.
이게 제일 먼저 팔려나갔다.
10.000 원으로....
이 실도 질부가 주고 간 건데 사진은 굵게 나왔지만
엄청 가늘고 부드러운 실이다.
색상이 무얼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뜨는 시간도 오래 걸릴 거 같아
이것도 올려봤다.
질부가 뭘 뜨다가 그만두었는지 풀어진 실도 여러 타래가 된다.
팔리지 않기에 끌어올리기를 두 번하 고나니 사겠다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노란색실은 이미 다른 사람이 가져갔는데
나머지 검은색과 살구색 그리고 초록색을 한꺼번에 다 사겠다고 한다.
물론 새실을 구매하려면 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이제 이렇게 옷을 만들려고 실을 사지 않을 거니까 미련 없이 처분을 했다.
거금 40.000원으로 팔렸다고 좋아하니까
남편이 원가가 얼마냐고 한다.
약 3~4/1이라고 하면 뭐라고 할까,,ㅋㅋ
나는 필요없는걸 소액이지만 팔아서 좋고
사 가지고 가시는 분은 작은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말이 딱이다.
필요 없는 물건을 무료 나눔으로 내어 놓기도 한다.
나도 코바늘 21개를 무료나눔으로 내어 놓았더니
필요로 하는 분이 가지고 갔다.
"당근 마켓"이란 "당신 근처에 있는 마켓"이라고 한다.
팔려고 내어놓은 물건을 보면
3000만원이 되는 황금 팔찌도 있다.
비싼 명품 핸드백도 많이 나오고...
팔리는지는 모르지만 참 재미있는 마켓이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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