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립 현충원 에서...

쉰세대 2021. 4. 25. 10:13

4월 16일.

오전에 내린 비 탓인지 괜히 마음이 우울하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현충원에 갔다.

 

지하철을 앞쪽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갔더니 정문 쪽이 아니었다.

현충원 담장을 따라 정문을 가는 도중 철책 울타리에 이런 글귀를 읽으면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길을 처음 걸었다.

 

철책 담장 안에 안양천 둑에서 본 보라색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있다.

 

여러 가지의 태극기가 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가니

독립투사들의 나라 사랑하시는 마음을 보는 거 같다.

 

이 글을 읽어니가 가슴이 뭉클하다.

 

국립묘지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동상..

 

꽃시계가 시간이 맞지 않네.

이 사진 찍을 때가 3시경이었는데...

 

좀 이른 시기에 갔으면 수양벚꽃이 피었을 텐데...

꽃은 다 지고 잎이 무성하다.

 

만남의 광장의 옆에 있는 조각상들....

 

현충문 입구에서 위병에게 물어보니 들어와도 된다고 한다.

 

방명록에 한마디 남기고....

 

정부요인들이 임명을 받거나

국회의원들이 당선이 되면 제일 먼저 찾아가 머리를 숙이는 충혼탑.

남자두분이 묵념을 하고 계신다.

 

충혼탑 양옆에 있는 조각상들.

 

현충탑에서 내려다본 정문.

 

현충문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멀리 경찰 충혼탑이 보인다.

 

올라가는 옆의 일반묘역..

가슴이 먹먹하다.

 

이렇게 이쁜 꽃은 해마다 피건만..

 

경찰 충혼탑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

 

이곳 정자도 금줄을 쳐 놓았다.

 

임시 정부 요인 묘와 독립유공자 묘는 크고 비석도 크다.

 

나의 동선으로 가니 김영삼 대통령 묘역이 가장 먼저다.

 

묘역을 가기 위해 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명한 말씀들..

반사가 되어 잘 안 보이고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이 보이네.

 

장군 제3 묘역을 지나서

 

국가 유공자 묘역도 지나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영부인 묘역 도착..

 

계단으로 오르는 옆에 자목련이 피었다.

육영수 영부인을 목련에 많이 비유했던 게 생각이 난다.

 

솔순들이 나오기 시작했어니 머지않아 송화가루가 날릴 거 같다.

 

박정희 대통령 영구차.

그 당시 노란 국화꽃으로 장식했었나? 흰 국화 같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가는 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영부인 묘소..

 

여긴 성경구절이 적혀있다.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6시까지 관람을 마치고 나가라는 안내이다.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간 5시 34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영부인 묘역..

 

1973 년 6월.

이곳에서 프란체스카 영부인을 만나 사진 촬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의 영부인 께서는 작은 체구에 인자한 미소로 우리와 사진을 찍었고

그 아드님과 서신 교환도 했다.

 

시간이 급해서 뛰다시피 걷다가 멀리 이 위령탑을 멀리서 땅겨 찍었는데

이땐 이게 뭔지 몰라서 궁금했는데 

동작역에서 알게 되었다.

 

동작역에 붙어있는 현충원의 모습과 설명들....

이 추모시를 읽노라니 눈시울이 뜨거워지려고 한다.

 

현충원에서 마지막으로 찍으면서 뭔가 궁금했었는데 이곳에 설명이 있다.

학도 의용군과 무명용사의 위령탑이라고 한다.

 

나는 이곳 국립묘지에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아이들 어릴 때 이곳으로 가끔 왔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 만에 갔었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님들도 세분이나 더 잠들어 계시고 좀 변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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