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한민국은 지금 꽃대궐.

쉰세대 2021. 4. 7. 10:30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니 온갖 꽃들이 앞 다투어 순서도 없이 피기 시작한다.

 

일단 우리 집 현관부터....

 

이웃 아파트 단지에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올해는 자목련이 유난히 탐스럽다. 

 

이웃 아파트에 진달래가 활짝 웃고 있다.

 

밤새 아주 큰 팝콘 기계를 펑 터트렸나 보다.

분명 이틀 전에 왔을 땐 꽃봉오리만 몽실몽실하게 맺어있었는데

어제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비가 오더니 이렇게 꽃들이 만발하였다.

하늘이 안 보인다.

 

안양천 둑에 활짝 핀 벚꽃..

아직 3월인데...

 

아이들이 떨어진 꽃잎을 주워서 의자 위에 올려놓는다.

 

늘어진 수양 버드나무의 연녹색이 꽃보다 예쁘다.

 

 

* 3월 29일. 봉제산에서 *

진달래는 이렇게 산 중턱에서 나무 사이로 수줍은 듯 피어야 제멋이다.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벚꽃까지..

봄의 3대 대표 꽃..

 

 

                                                  * 3월 30 일 , 신서고등학교 뒤 벤치 *

 

동생과 자주 만나는 장소.

불과 며칠 만에 벚꽃이 흩트려지게 피어 탄성을 지르게 한다.

 

이 민들레는 자리를 잘 잡았네.

 

목4동 주민센터 옆 화단에 수선화가 무리 지어 피어있고

 

뒷동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할미꽃들이 참 억울하겠다,

    할미꽃들도 허리를 구부리고 피어있다.

    언제쯤 허리 한번 쭉 피고 살려는지...

 

작년에는 몇 무더기만 있었는데 올해는 많이 피어있다.

 

보도블록 틈에 핀 민들레도 있는데

자리를 잘 못 잡았다.

 

목동 아파트 건너편 우리 집 들어오는 길 가로수에 핀 라일락꽃들...

옛날에는 라일락이 5월에 피었다고 기억하는데 이제 3월 말인데 벌써 피고 있다.

뭐가 그리 바쁜지 한 가지씩 피면 좋을 텐데...

 

               

                                 #  3월 31일 #

다시 찾은 안양천 둑...

벚꽃이 완전히 만개가 되었다.

다행히도 이곳은 작년과 올해 막아놓지 않아서 꽃나무 아래를 걸을 수가 있다.

 

완전히 절정이다.

 

민들레와 제비꽃 색갈이 예쁘게 잘 어울린다.

 

둑 아래 조팝나무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 4 월 4 일 #

토요일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벚꽃이 다 떨어졌다.

바람에 살랑거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기대했건만 비에 떨어져 버려 아쉽다.

 

이제 벚꽃 진 길에 다른 꽃들이 피어 또 다른 눈요기를 시킨다.

 

안양천 신정교 방향 쪽.

얼마 전에 튤립 싹이 나오고 있더니 벌써 꽃을 화려하게 피우고 있다.

 

꽃 안쪽에 파랗게 자란 건 청보리인데 아직 제대로 자라지도 않았지만

어쩐지 어수선하게 자라고 있다.

 

화려한 색의 튤립을 보니 아직은 봄....

 

어릴 때 미술시간에 꽃을 그리라는 주제를 선생님께서 주시면

한 번도 보지 못한 튤립을 그렸다.

우리 어릴 때는 이 꽃을 구경도 못했는데 어떻게 이 꽃을 그렸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림 그리기는 너무 쉬웠다.

 

목동 이대 병원 뒤 안양천 둑에서...

 

다행히 벚꽃이 어제 비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만발하여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목동 아파트 단지에 핀 홍매화.

지나가다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들어가 봤더니 

황홀하게 피고 있다.

아직 덜 핀 꽃봉오리가 많아 일주일 동안 눈이 즐겁겠다.

 

칼랑코에가 너무 웃자라서 과감하게 순 치기를 했다.

잘린 꽃들이 아깝기도 하고 꽃들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유리 접시에 물을 넣어 담아놓았다.

 

우리 집 옥상에 피기 시작한 영산홍..

옆의 화분도 꽃봉오리가 맺혀있다.

 

, 옥상에 보는 사람이 없이 혼자 피어있어 들고 내려와서

군자란 꽃 있었던 현관에 두었다.

현관문에 들어서면 활짝 웃고 있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올해는 지난겨울에 높은 기온 때문에 벚꽃이 백 년 만에 이렇게 일찍 피었다고 한다.

다른 해 같으면 지금쯤 필텐데...

 

며칠전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더니 이제 벚꽃도 다 떨어질 것 같다.

벚꽃이 연한 분홍색으로 눈 오는 것처럼 나플 거리며 떨어지는 모습도 참 좋은데..

어디선가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들릴 것 같다..

 

아직 대한민국은 꽃대궐....

많이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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