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이 오고있어요.~~~

쉰세대 2021. 3. 16. 12:25

춥고 지루했던 겨울이 물러가고

그 자리에 봄이 찾아오고 있다.

봄이란 말만 들어도 희망차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인가.

 

 

우리 집 옥상 화분에 천리향이 피기 시작했네...

향기가 정말 천리가 갈까?

옥상에 있어 우리만 맡을 수 있어 아깝다.

작년에 향기가 너무 아깝다고 하면서 남편이 끙끙거리며 들고 와서 거실에 두었는데

향이 너무 강해 머리가 아프다고 다시 옥상으로 들고 올라간 기억이 나네..

 

맑은 하늘의 유혹으로 다시 안양천으로 나갔다.

 

겨울에 이곳에 거적을 덮어 두었던 곳인데 며칠 전에 거적을 벗겼나 보다.

튤립 새싹들이 고개를 들고 나와서 큰 숨을 쉬는 것 같다.

깜깜한 땅속에서 거적까지 덮고 있었어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아직은 바람이 차니까 아이들이 안 나와서인지 그네가 비었기에

올라타고 흔들흔들하면서 잠시 앉아서 멍 때렸다..ㅎ

 

3월 7일,

옥상 영산홍 화분에서 제비꽃이 피었다.

얼마나 반갑든지...

 

3월 10일 신정 초등학교에서 첫 개나리꽃을 봤다.

음력 말일날 간장을 담기 위해 메주 구입하러 까치산 시장에 가는 도중

신정초등학교 교정에 개나리가 피어있다,

그것도 활짝...

 

옥상 화분의 흰 천리향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자색 천리향보다 훨씬 늦게 꽃을 피운다.

 

자색 천리향과 흰 천리향꽃들.
3월 12일,목동 아파트 4단지에서.

목동 아파트 정원에 산수유도 피었다.

 

안양천으로 가기 위해 오랜만에 목동 아파트 4단지 둑으로 갔더니

아파트에 목련이 탐스럽게 피었다.

한동안 이길로 안 다니고 다른 길로 다녔더니...

자칫 놓칠 뻔했다.

 

축축 늘어진 버드나무에도 연한 연두색이 보인다.

 

아주 여리디 여린 꽃들이 이곳저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튤립 순이 그동안 많이 자랐다.

한 달 후면 예쁘게 피어 우리의 환호성을 듣겠지.

 

얼마 전에는 이 연못에 물이 없었는데

이제 물을 가득 채워놓았다.

머지않아 올챙이가 헤엄을 치고 창포꽃도 피겠지..

물에 비치는 나뭇가지에도 봄이 보인다.

 

장미도 새순이 고개를 내밀고

 

아까 지나올 때 아파트 단지 둑에서 위에서만 봤는데 돌아오면서 단지 안으로 들어가서 찍었다.

 

묵은 가지에서 이렇게 여리고 예쁜 꽃들은 피는데

 

오골계라고 했는데 흰색이네.

일요일 안양천에 갔더니 이렇게 예쁜 동물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오골계라고 하는데 흰색이라 특이하다.

예쁘기도 하고 앙증맞기도 하다.

 

풀밭에서 벌레를 잡아먹는지 연신 입으로 땅을 쫗는다.

 

옥상 화분에 흰색 천리향 꽃이 많이 피었다.

 

현관앞 군자란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봄은 오고 있는데

마음 놓고 반기려 가지도 못하고 숨어서 맞이 하는 느낌이다.

작년에 생각은 내년은 괜찮아지리라 하고 기대를 했는데

올해도 아직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하는 봄맞이 일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설마 내년은 좋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