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다 보니 안양천도 지겨워지고
선유도도 재미가 없다.
매일 오후가 되면 오늘은 어디로 걷지? 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며칠 전 남편이 지하철역에서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다고 하기에
혹시 지하철 역 사무실에 분실물로 보관되어있지 않을까 하고
염창역으로 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없단다.
기왕 지하철 역까지 내려 왔어니 지하철 타고 서울 식물원으로 가야겠다 하고
열차에 올랐다.
마침 급행이라서 7분 만에 도착을 했다.
실개천이 얼음이 꽁꽁 얼었다.
며칠을 영하권이었어니....
들어가지 말라는 현수막이 있는데 젊은이가 얼음 위에서 놀고 있다.
물새 가족이 얼음 위에서 나와 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입장권을 받아서 공원 안쪽으로 들어왔다.
한 겨울 가운데이니 푸른 잎들은 없고 사방이 누렇게 변한 모습이
참 쓸쓸하게 느껴진다,
온실 안은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이라는 글귀만 있고
문은 잠겨져 있어 들어갈 수가 없어 바깥만 구경하며 걸었다.
사색의 길 위에 있는 작고 아담한 한옥 한 채.
지난가을에 왔을 때 앉아서 쉬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 있어 못 앉았고
지금은 앉을 수 없게 꽁꽁 묶어두었다.
한옥 뒤쪽 언덕에서 내려다본 호수..
다른 계절에는 걷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몇 사람 없다.
하늘이 너무 맑고 깨끗해서 소나무와 한 장...
한옥 아래에 있는 연못이 세 개로 연결되어있는데 한 장면에 다 안 들어왔다.
전에는 토끼 모형만 있었는데 지금은 자작나무로 만들어 예쁜 리본으로 장식을 해두었다.
위쪽 언덕으로 올라가니 건물 뒤에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아직 남아있다.
지금 이 시간은 이렇게 맑은 하늘인데 21시에는 흐림으로 예보가 되어있다.
어느덧 해는 건물 너머로 지고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 간다.
동지 지난 지 한 달이 지났더니 해 지는 시간이 조금 늦어지는 거 같다.
이날이 1월 20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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