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마 공원에 배롱나무 꽃이 만발하였기에
용산 중앙 박물관 정원에도 꽃이 만발하였을 거 같아
이른 점심을 먹고 용산으로 갔다.
공원에 감나무에 감이 탐스럽게 달려있는데
약을 치지 않으니 익기도 전에 다 떨어져 도로에 뒹군다.
이 감도 며칠 후면 떨어질지 모르겠다.
내가 산책 가는 길목에 있는 목마공원.
한 바퀴 다 도는 시간이 5분 정도 걸리는 아주 작은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배롱나무가 이렇게 있다.
마로니에 나무가 몇 그루 있고 소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공원을 만든 지 오래되어 나무들이 커서 숲을 이루고
게이트 볼장이 4면 있고 농구대가 있다.
이대목동 병원 근처이고 바로 옆은 양평교가 있는 곳이다.
난 다른 계절에는 이공원을 그냥 지나치는데
배롱나무 꽃이 필 때면 자주 가서 벤치에 앉아
나와 비슷한 연령을 가진 분들이 게이트 볼 치는 걸 구경하기도 하고
꽃구경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안양천을 가려면 이 공원을 지나가도 된다.
목마 공원의 상징,
지하철 4호선 타고 와서 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으로 왔다,
9호선 염창역에서 급행을 타고 동작역에서 4호선 환승하여
한 정거장 가면 이촌역이다.
이촌역 2번 출구가 2개 있는데 한 곳은 에스컬레이트가 운행한다.
이 에스컬레이트를 타면 용산 국립 가족공원 정문이기에
좀 걸어야 하고
나란히 있는 다른 2번 출구는 건물 안으로 가는 길인데
무빙워크를 타고 가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기에 꼭 이 길을 이용한다.
하늘이 너무 맑고 구름도 예쁘다.
전형적인 여름하늘이다.
오랜만에 갔더니 거울 못 앞에 전에 없던
한국 방문의 해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멀리 배롱나무 꽃이 보인다.
거울 못에 비치는 정자와 배롱나무가 환상적이다.
실제로 봤을 때는 정말 예뻤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꽃 색이 별로 안 예쁘다.
핸드폰으로 찍은 컴퓨터로 옮기면 색이 흐리다.
핸드폰으로 보면 그래도 색이 찐하니 좀 나아 보인다.
정자로 가는 다리.
거울 못 전체 풍경.
연못에 빠진 흰구름이 너무 예쁘다.
오늘은 이곳보다 뒤쪽에 있는 정원으로 갈 예정이다.
오늘은 미세 먼지도 없고 어제 비가 왔기에 하늘이 너무 맑아
멀리 남산 타워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좀 전 남산을 구경한 곳에서 에스켈레이트를 타고 내려오면
대 강당이 있다.
오래전에는 이곳에서 인문학 강의를 해서
강의 들으러 몇 번 오기도 했는데
요즘도 강의를 하는지 모르겠다.
대 강당을 지나오면 뒤 정원이 있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안 와서 조용해서 좋다.
능소화가 다 져버리고 몇 송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 담장이 예뻐서 이곳이 좋다.
꽃담 옆에 핀 배롱나무 꽃이 예뻤는데 사진은 제 색이 안 나왔다.
그리고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꽃은 색이 화려하고 예쁘다.
네모난 연못도 있는데 연꽃이 없어 사진이 찍기 싫었다.
이 문을 통과하면 도로로 나가는 길이 있다.
몇 년 전에는 도로 바로 옆에 미군 부대가 있어
헬리콥터가 쉴 사이없이 날아다녔는데
지금은 미군 부대가 이전을 해서 조용하다.
문을 통과해서 들어오면 예쁜 담장이 있고
바닥은 아무것도 심지 않아 잡초만 있다.
아깝게 왜 그냥 방치하는지 모르겠다.
아주 큰 배롱나무에 꽃이 잔뜩 피어있다.
옆이 도로이라서 자동차들이 다니고 있다.
다시 에스켈레이트를 타고 올라와서
남산과 북한산을 구경했다.
오랜만에 북한산이 또렷하게 보인다.
중앙 박물관 전시실 건물.
국립 박물관 건물을 끼고 가족 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많은 탑들이 줄지어 서 있다.
박물관 건물 벽에 새겨져 있는 훈민정음,
잠시 서서 읽으며 세종대왕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학창 시절에 이 훈민정음 외운다고 고생했는데...
보신각.
보신각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면 태극기 동산이 있다.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태극기가 펄럭이지 않고
잠잠하게 서 있다.
태극기 옆으로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데
나무들이 어려서 인지 꽃이 싱싱하지 않고 예쁘지도 않다.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 동산아래 장미원이 있는데
시기적으로 장미가 다 져서 볼품이 없다.
태극기 동산에서 내려오면 용산 가족공원이다.
가족 공원답게 쉴 수 있는 정자와 의자가 많이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여러 가지 놀이 기구가 있고
아이들 부모나 조부모들이 정자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간식도 먹고 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아무도 없다...
미르 폭포,
폭포는 멀리 있는 게 너무 작아 그냥 연못이라는 게 낫겠다.
작아도 물에 비치는 반영이 예쁘고 나름 운치가 있고
물소리가 나니 시원한 기분은 든다.
넓은 정원에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고
유명 사찰에 탑들이 배롱나무 배경으로 서 있다.
어느 분이 탑 사진을 찍으려고 탑 가까이 가니
녹음된 음성으로 " 이곳은 문화제 보호구역입니다.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방송이 나와
그분이 깜짝 놀라 화들짝 뛰어나온다.
다시 거울못 옆으로 나와 정문을 향해 가는 중
아쉬워서 다시 찍었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과 분홍 배롱나무 꽃이
정말 잘 어울린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예쁜 배롱나무 꽃구경에 더운 줄 모르고
다녔다.
三國三色 동아시아의 나전 칠기 전시회를
특별 전시실에서 한다는 간판이 있다.
오늘은 늦었고 다음에 시간 내어 와 봐야겠다.
점심을 먹고 왔더니 어느덧 퇴근 시간이 되어
지하철이 붐빌 거 같아 부랴부랴 나왔다.
오늘도 배롱나무 꽃을 보기는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배롱나무 꽃이 백일동안 핀다고는 하니
다음 전시회 올 때까지 피어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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