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음식들....

냉동 조기로 추어탕처럼....

쉰세대 2023. 6. 28. 23:13

지난 설날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곡에 사는 조카가
자기네 집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 센터에서 산 각종 생선 한 박스를 
선물로 가지고 왔다.
조기도 있고 갈치도 있고 참돔도 들어있다.
갈치와 참돔은 구워서 먹었는데
조기는 깜빡 잊고 있었다.
냉동실을 정리하다 발견한 조기를 뭘 할까 생각하다
추어탕처럼 국을 끓이기로 했다.
 

조기가 상당히 크다.
26Cm의 냄비에 꽉 찬다.
미리 손질을 하여 냉동고에 보관하였기에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구어주기만 했다.
 

불에 올려 푹 익혀서 잠시 식힌다.
 

생선을 끓이고 식힐 때까지 국에 들어갈 채소 등을 준비를 한다.
작년 가을 옥상에서 농사지은 거 삶아 냉동실에 보관했던 
배추를 꺼내 이것도 한번 씻어 썬다.
 

썬 배추에 고춧가루와 마늘, 그리고 국간장으로 미리 양념을 무쳐놓는다.
그래야 배추에 간이 잘 든다.
 

한 김 식힌 생선을 뼈를 발라낸다.
숟가락으로 살을 조금씩 떠낸다.
 

살만 발라낸 조기들....
 

다시 물을 붓고 끓여 조물조물 문질러 살을 발라낸 다음
국물을 살며시 쏟어면 
 

뼈만 이렇게 나온다.
아무리 조심을 해도 국물에 잔뼈가 들어갈 수 있어 
신경을 써야 한다.
 

냉동실에 있는 매운 고추를 꺼내어 썰고
 

미리 준비되어 있는 육수를 붓고 끓이다
삶은 배추와 풋고추등을 넣고 끓인다.
 

요즘 시중에 판매하는 육수 덩어리.
국이나 찌개에 한두 개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나는 빅마마 이혜정의 제품을 사용한다.
 

국이 끓으면 파와 마늘 찧은 걸 넣어 좀 더 끓인다.
마늘은 아까 배추 버무릴 때 넣었지만 조금 부족한 거 같아 좀 더 넣었다.
 

완성된 국,
국 사진이 맛있게 안 보이네...
나의 남편은 국이 없으면 밥을 먹어도 먹은 거 같지 않다고 하며
꼭 국물이 있는 찌개나 국을 원 한다.
국 끓일 재료가 없으니 이런 방법을 이용해서 추어탕 처럼 하면
맛있게 잘 먹는다.
나는 조기는 국보다 구어야 더 맛있게 먹는다.
우리 내외는 식성도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