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음식들....

머위 줄기 들깨 찜..

쉰세대 2023. 5. 7. 23:26

김해 사는 형님이 텃밭에서 농사지은 상추, 치커리, 머위잎, 무말랭이를 택배로 보내 주셨다.
상추, 치커리는 며칠을 쌈을 싸 먹고 머위도 잎은 쪄서 쌈 사 먹고 줄기가 아주 길고 통통해서
시골에서 해 먹는 방법으로 들깨가루를 넣고 국물이 자작한 찜을 만들기로 했다.


머위줄기 껍질을 벗기려면 손가락과 손바닥에 머위 물이 들기에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해야한다.
머위물이 손바닥이나 손톱에 들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껍질을 깐 줄기를 먹기. 좋게 자르고 방망이나 칼등으로 두들겨서 부드럽게 해야 하는데
깜빡 잊고 줄기를 칼로 쪼갰다.

바지락이나 조갯살을 넣으면 제맛이 나는데 조갯살 사러가기 싫어
조개살 대신 냉동실에 있는 간 소고기를 넣기로 했다.

양파 한 개를 채 썰고..
양파를 썰때마다 무엇이 그리 슬픈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얼려 두었던 마늘을 준비하고

작년에 옥상에서 따 냉동실에 얼려 두었던
청홍고추도 꺼내어 썰고

기름 두른 냄비에 고기와 마늘을 볶고...
양은 대충...

고기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머위 줄기와 양파를 넣고

집간장으로 대충 간을 하고...
지금 간을 맞게 하면 나중에 물과 들깨가 들어가면 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머위 줄기에 간이 밸 수 있도록 적당히 넣고 나중에 다시 간 해야 한다.

앗....
청홍고추는 거의 완성 무렵에 넣어야 하는데 일찍 넣어 버렸다.

물은 재료가 잠길 만큼만 넣고 
 

냄비 뚜껑을 덮어 머위 줄기를 익힌다.

머위 줄기가 완전히 익으면 준비해 둔 들깨가루를 넣고 살짝 끓인다.
이때 국간장으로 제대로 간을 맞춘다.

청홍고추를 일찍 넣어 색이 예쁘지 않고 고추도 흐물거린다..

완성!!!!
옛날 시골에서 먹었던 반찬을 좋아하는 남편이 맛있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