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파리 공원이 변신을 했다기에....

쉰세대 2022. 8. 8. 23:11

우리 집에서 걸어 약 15분이면 양천 파리 공원에 갈 수 있다.

목동 아파트 사이에 있는 이 공원은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87년 7월 1일에 문을 연 공원이다.

몇 년 전에도 공사를 하여 책놀이터를 만들었기에 내가 이곳에 소개를 했는데

작년 가을부터 공원에 가림막을 해놓고 공사한다고 못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다 8개월 후 2022년 4월에 개장을 한다는 양천 신문에 소식이 떴다.

원래는 5월 30일이 개장이라고 했는데 1개월이나 먼저 개장을 했다기에

지나가는 길에 들어가 보았더니 아직 공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개장을 하여

곳곳이 공사 중이라 아이들 다칠까 걱정이 되었다.

왜 앞당겨서 개장을 했는지 모르겠다.

 

며칠 전 이제 공사가 끝이 나고 아이들이 분수에서 놀 수 있다는 소문이 있기에

많이 걷기 싫은 날 가봤다.

 

공원 옆 도로에 전기차 충전할 수 있는 부스가 여러 개가 줄지어있다.

 

 전기 충전하는 자동차.

 

프랑스 국기의 상징인 빨간색, 파란색, 그리고 흰색으로 만들어져 있다.

 

여기까지는 지난번과 다를 게 없다.

 

에펠 탑이 광장 쪽으로 옮겨져 있다.

에펠 탑 크기가 사진으로는 크게 나왔지만

실물은 너무 작다.

기왕 만드는 거 좀 더 크게 만들지 하는 마음이 볼 때마다 생긴다.

 

파리 광장 주변에 큰 파라솔과 의자가 비치되어있다.

 

의자에는 기부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다.

 

주민들의 체력 향상을 위한 운동기구들,

종류가 굉장히 많아 어지간한 헬스 장보다 더 많은 거 같다.

 

이전에 없던 " 살롱 더 파리"라는 건물이 있어 들어가 본다.

 

프랑스풍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난 카페인 줄 알았는데 미술감상을 하며 쉬는 쉼터이다.

 

책 쉼터는 그냥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다.

 

분수가 전에는 몰 줄기가 강하고 높이 올랐는데

지금은 바닥에 물도 얕게 하고 분수도 낮게 나와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했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정말 신나게 놀고 있다.

노는 모습만 봐도 시원하고 재미있다.

 

내가 갔을 때는 17시 시간이라 바닥 분수만 보고 왔다.

 

날씨가 더우니까 아이들이 물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분수에서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게 즐긴다.

 

그물 놀이터.

뜨거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미있게 놀고 있다.

 

탁구대도 있고

아빠와 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탁구를 치고 있다.

 

농구 운동장도 자리를 옮겼네.

어린 학생도 아빠도 공을 참 잘 넣는다.

공 넣는 솜씨가 대단한다.

 

나무수국이 몽실몽실 예쁘게 피었다.

하늘의 구름과 닮았다.

 

파리 공원이 변한 건 분수를 낮게 해서 아이들이 놀 수 있게 했고

에펠 탑을 옮겨 더 잘 보이고 근처에 햇볕 가리게 와 탁자와 의자를 많이 비치해두었다.

그리고 살롱 더 파리라는 쉼터를 만들었는데

내가 즐겨 앉는 느티나무 아래 원형 의자를 없애버려 섭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