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석가탄생일이 지난 강남 봉은사에서...( 5월 12일,)

쉰세대 2022. 6. 1. 23:49

 석탄일도 지났는데 친구와 강남 봉은사에 가기로 약속을 했다.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나갈 준비를 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발이 아파서 못 가겠다는 전화를 한다.

난 기왕 가기로 생각을 했기에 혼자 나섰다.

당산역으로 가고 있는데 발이 안 아프다며 갈 수 있겠다고 한다.

당산역에서 한참을 기다려 친구와 만나 봉은사로 갔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내려 안내판 따라 올라와서

5분 정도 걸으면 봉은사 입구에 도착한다.

( 9호선 일반열차,급행열차 다 정차한다,)

밤에는 불을 밝혀 굉장히 예쁘다고 한다.

 

봉은사 사천문으로 들어가기 전 사천왕들을 만든 등이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연등행렬하고 이곳에 두었다.

 

석가탄신일 지난지 며칠 안 되어 연등이 그냥 있어 아주 예쁘다.

 

 

하얀 영가등이 많이 있다.

먼저 가신분들 극락왕생을 빌며 후손이나 가족들이 달았겠다.

 흰색이 눈이 부실 지경이고 마음이 짠하게 아린다.

모두 극락왕생 하소서...()()()

 

대웅전에는 제를 지내고 있어 삼배만 하고 나왔다.

 

각 전각마다 오색연등이 있어 사찰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되었다.

 

대웅전 뒤쪽으로 올라가는 고즈넉한 숲길이 있다.

 

 

걷는 길옆에 오죽도 있고

 

대웅전 지붕.

우리나라 기와지붕은 질서정연해서 참 보기가 좋다.

 

 

미륵 대불이 삼천불에게 둘러 싸여있다.

 

수없이 많은 부처님과 보살상들이 있는데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공양을 하신 분들이 찾아와서

염주도 걸어드리고 꽃 공양도 해놓았다.

 

살포시 눈을 감고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 미륵대불...

 

이곳에서는 혹시 불두화를 볼 수 있을까 하며 찾아보았는데

불두화는 없고 작약만 몇 송이 있다.

영산홍은 지고 작약은 아직 덜 핀 것 같다.

봉은사 홍매화가 진사님들 사이에는 유명하다는데 그 시기에는 오지 않아 보지 못했다.

영산홍이 만개하였을때도 좋았겠다.

 

이 3분의 부처님 형상도 지난번 연등행렬에 참석하고 이곳으로 모셔온 것인데

밤에는 불을 밝히는데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나오는 길에 인정 샷 한 장 찍고....

 

오후 5시가 지났기에 공양간에서 국수 한 그릇 먹기로 하고

지하에 있는 공양간으로 내려갔다.

 

식탁마다 공양 기도문이 붙어있다.

잠시 합장을 하고 기도문을 한번 읽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찰음식의 전래대로 다시마와 표고버섯으로 육수를 내었는데

국물이 맛이 있고 시원하다.

이 봉은사를 작년 가을에 (2021년 10월 16일,) 다녀와서 이곳에 올리기도 했고

친구의 발 걱정이 되어 많이 다니지는 않고 대강 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