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놀멍 쉬멍 제주여행...10,( 3월 26일, 서귀포 치유의 숲,)

쉰세대 2022. 5. 10. 23:47

오늘은 서귀포의 치유의 숲을 가기로 하고 검색을 하니

중앙 로터리 동편에서 625번 버스가 치유의 숲으로 간다고 한다.

소요시간은 33분... 이 정도면 가까운 거리이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하늘이 맑지는 안 해도 한라산이 뚜렷이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 부착되어있는 625번 버스 시간표,

몇번을 확인하고 버스에 올랐다.

 

가는 도중 예쁜 글이 있다.

 

 버스에 나 혼자만 타고 갔다.

버스 기사님이 나에게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어보시기에

치유의 숲을 간다고 하니 이 버스는 그곳에 안 간단다.

기사님에게 정류장에 간다고 쓰여 있었어 탔다고 하니

625번 버스중에 몇 대만 간다고 한다.

내려보니 허허벌판에 짓다만 헬스 케어 타운 건물만 있다.

기사님이 윗쪽으로 쭈욱 30분가량 걸어가라고 하신다.

조금 전 버스가 지나온 길은 로터리인데 어디가 위인지 알 수도 없고

그 흔한 이정표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설상가상 나의 핸드폰의 안 터진다.

몇번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건너편에 부부가 올라오고 계시기에 치유의 숲을 가려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그분들도 치유의 숲에 가신다며 함께 가자고 하신다.

완전 구세주이다.

 

걸어가는 길섶에 봄까치꽃이 무리 지어 피어있다.

 

치유의 숲 조금 못가서 추억의 숲길이 있다.

 

서귀포 치유의 숲 입구..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치유의 숲에서 나가는 막차가 3시 1분이다.

 

함께 가신분이 이 길로 가시기에 따라 올라갔다.

그리고 이정표가 있으니 오르기 시작했다.

 

입구인 줄 알고 숲길을 걷다 보니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니

안내하시는 분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걸을 거냐고 물어보신다.

3시 1분 버스를 타야 한다고 하니 가장 짧은 거리인 가멍숲길을 걸어 엄부랑 숲까지만 갔다

중심도로로 내려와야 버스시간을 맞출 수 있겠다 하신다.

엄부랑 숲까지는 2km이다.

남은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이다.

 

다른 길로는 절대 걷지 말고 야자메트가 깔린 길로만 가며

분홍 리본이 달린 것만 보고 가라고 하신다.

 

걷는 중간중간에 쉼터가 있다.

이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쉬지 못한게 아쉽다.

 

숲길은 완전 자연적이고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키가 크다.

 

 

발아래 빨간 동백꽃이 떨어져 있기에 위를 쳐다보니

아주 키가 큰 동백나무가 있다.

 

치유의 숲은 야자메트가 깔린곳과 가끔있는 쉼터의자와 무장애 테크 길 이외는

완전 자연 그대로 이다.

 

지난번 돌문화공원에서 본 조록 나무뿌리 작품들이 이 나무뿌리이다.

 

이곳이 나의 종점인 엄부랑 숲.

이 키 큰 나무를 반환점으로  중심도로로 내려와야 했다.

 

내려오는 길옆 재미있게 생긴 자연석 바위들이 있다.

 

중심도로 옆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예쁘다.

 

노란 버섯도 만나고...

 

 지팡이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입구에 나무 지팡이를 만들어 두었다.

올라갈 때 사용하고 내려와서 제 자리에 두고 가는 것 같다.

 

무사히 제시간에 맞추어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올 수가 있었다.

난 오늘 하루를 이곳에서 느긋하게 놀려고 했기에 늦게 출발하였고

버스가 이곳까지 오지않고 또 마지막 버스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더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버스가 2시간 늦게 출발했다면 더 올라가서 즐기고 왔을 텐데

시간이 촉박해서 아쉬웠다.

 

가지고 간 빵과 음료수를 먹을 시간이 없어 가방에 그냥 넣고 내려왔다.

버스에서 검색을 하니 중앙 로터리 근처에 몸국을 잘한다는 식당이 있어

한정거장 일찍 내려 이 식당에 찾아갔다.

 

백반 기행의 허영만 식객과 허수경 씨가 토속 전통 맛집 특별 방문 촬영했다고

허영만 사인과 허수경의 사인이 있다.

 

2003년 MBC 화제 집중에 김성주와 박나림이 왔다 갔어니

상당히 오래된 식당인 거 같다.

 

오후 4시경이었어니 식당에 손님은 나뿐이었다.

 

기본찬 6가지에 청홍고추 다짐이 나왔다.

 

고추 다짐을 넉넉히 넣어 한 숟갈 뜨니

칼칼하면서 구수하고 맛있다.

제주 토속음식으로 어려울 때 많이 끓여먹었던 옛날 음식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