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타고 다니는 게 요즘 너무 조심스러우니까
두 시간 거리는 걸어서 운동 겸 산책을 가는데
매일 그 시간이 되면 어디로 갈까? 하고 현관 앞에서 방향을 잡는다.
아~
오늘이 2020년 마지막 날이네,하며 용왕산으로 가서
올해의 마지막 태양을 전송할까하다
몇 년 전 용왕산에 그때도 마지막 해를 전송하러 가다 미끄러져
팔목에 골절상을 입어 장장 7주일을 깁스 한 게 떠 오르면서
또 내가 주책을 뜨네,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오랜만에 선유도로 가서 한강에 비추는 해를 보자, 하며 선유도로....
내일 (1월 1일) 해맞이하러 많은 사람들이 모일까 봐
선유교를 전면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엘리베이터와 다리 곳곳에 붙어있다.
해마다 이곳에서 해맞이 축제를 했나 보다.
멀리 북한산이 일몰의 햇빛으로 밝게 보인다.
내가 생각했던 한강을 물들이며 넘어가는 해는 보지 못했다.
어느 계절인지 이곳에서 한강을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해와
구름을 사진을 찍었는데 그런 장면이 지금 이 계절이 아니었나 보다.
이 블로그 나의 소개 위쪽에 있는 구름 속의 해를 이 선유교에서 찍었는데...
새해를 맞이하고 며칠 후 안양천 둑을 걸었는데
이 시간은 그리 춥지 않았는데
저녁에 눈이 와서 옥상이 백설로 덮였다.
밤인데도 대낮처럼 밝다.
건너편 집에 창문에 불빛이 없으면 대낮으로 알것 같다.
아침에 다시 올라가서 본 옥상 모습.
어젯밤이나 다름이 없다.
1월 10일 ,
눈 온 다음날 안양천으로 갔는데 워낙 추우니까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 눈 위를 걷는데도 미끄럽지 않고 눈 입자가 발아래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맨발로 걷는 황톳길에 눈이 조금 있고 사람들은 별로 다니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 아침부터 우리 집 온수가 얼어서 나오지 않아 불편하다.
1월 12일...
오후 운동 겸 산책을 나가려고 밖을 보니 눈발이 내린다.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나갔는데 언덕길이 이미 빙판길이 있다.
운동 나가는 건 포기하고 눈을 쓸기 시작했다.
주차장 앞까지 쓸고 돌아서니 그 사이에 이렇게 덮여있다.
불과 5분도 안 된 것 같은데...
약 50분가량 눈을 맞어며 쓰는데 다운 코드가 젖어 등이 축축해진다.
감기 들까 봐 쓰는 걸 중단하고 올라왔더니 앞집 지붕과 발코니 철봉에 눈이 쌓여있다.
시장에 가다 이웃집 대문앞에서 만난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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