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나 산책하기로는 좀 먼길이기에 오랫동안 미루었는데
이곳 서촌에서 유년기를 보내셨다는
블로거 Grant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가고 싶어 졌다.
마침 이날은 남편이 외출 나가면서 좀 늦을 거라는 말에 점심 걱정을 안 해도 되니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내가 없어도 점심 정도는 챙겨드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의 의무를 하려고 하니
될 수 있음 점심은 같이 하려고 노력 한다.)
5호선 광화문역에 내려 검색을 해서 찾아갈려니 좀 어렵다.
몇번을 물어 드디어 서촌에 도착했는데 딱히 어느건물이 아니고
동네전체가 서촌인것을....
골목안쪽은 옛날 모습 그대로 인곳도 많고 앞쪽은 작은 카페나 가게들이 즐비하다.
조금 넓은 길옆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카페가 많다.
이정표에 내가 찾아가고자 하는 청전 이상범화가님의 가옥의 표시가 없다.
길을 걷다보니 대오서점을 만났다.
윗쪽에 사진촬영 금지표가 있어 안찍다가 제대로 보니 휴대폰 사진은 허락을
하신다,
요크 커피 마시면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것 같아
마시고 싶었는데 점심식사전이라 나중에 나올때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며
지나왔는데 올때는 다른길로 방향을 잡아서 못마셨다.
천천히 동네구경을 하며....
걷다보니 막다른 골목에 배화여자대학 후문이 있다.
멀리서 보며 토리가 뭐 하는곳이지 하고 가까이 가서보니
빵가게이다.
엄청 많이 구워 진열해뒀다.
가게 이름이 앵두꽃 이다.
앞에있는 나무가 앵두나무인가 보다.
거친요리라고 쓴걸보니 친환경적이 찻집인것같고
늙은 호박으로 데코한게 정겹다.
펌프를 오랫만에 보았다.
옛날에 사용했던것인것 같은데 지금은 옆에 수도를 사용하는것 같다.
박노수 가옥이 보인다.
이곳은 현재 종로구에서 관리를 하는 박노수 미술관으로 시민들에게
공개를 하고있다.
입장권을 받아서 안으로 입장....
실내 작품은 사진촬영이 금지이다.
집을 둘러산 정원에는 각종 조각들과 수석들이 진열이 되어있다.
인공연못에는 빨간 금붕어들이 헤엄쳐 다니고...
정원에 나무와 돌과 연못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어 좋았다.
걷다보니 통인시장이 나타났다.
외국인들이나 젊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이곳은 엽전을 구입하여 여러가지 음식을 구입하여 먹는 재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아무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다.
시장 아케이트에 호랑이 그림이 걸려있다.
옛날 인왕산 호랑이 인가보다.
시장 규모도 작고 문을 열지않은 가게들도 많고 손님도 별로 없어
썰렁한 느낌이다.
시장입구 바닥에 종로구 유지들 이름이 적혀있다.
통인 시장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할머니 기름 떡볶이 집.
두군데가 있는데 이집이 원조라고 해서 들어갔다.
할머니 떡볶이 집인데 할머니는 안계시고 남자분이 계시는데
아드님인것 같다.
1956년부터 하셨다니 할머니 연세가 많으실것 같다.
기름 떡볶이..
맛은 개인별로 다 다르니 뭐라할수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맛보는 맛인데 일부러 찾아오고싶지는 않다.
곡식을 담은 동구리가 너무 예쁘다.
곡식이 더 맛있을것 같다.
이곳에서 아주 유명한 제과,제빵의 명인이신 유재명님의 빵가게이다.
나중 집에 갈때 사가야지 했는데 다른길로 나갔기에 잊고 와벼렸다..
다른길로 오는통에 대오서점의 요크커피도 못마시고
빵도 못사고...ㅠㅠ
찾아 헤메던 이상범 화백님의 자택을 드디어 찾았다.
너무나 좁은 골목에 입구에 안내판도 없었어니 헤멜수밖에...
난 왼쪽이 이곳을 소개해주신 Grant블러거님이 살던집인줄 알았는데
다시 설명을 들어니 오른쪽 집이라고 한다.
아주 작은 마당에 장독대와 화분이 조화를 이루고
벽이 예뻣겠는데 무늬가 떨어져 나가서 아깝다.
이곳은 실내 촬영이 가능하다.
청전 이상범 화백님의 초상화.
이 방이 화백님께서 작품을 그리셨던 방이다.
화백님이 사용하셨던 문방사우가 있다.
작품이 색이 퇴색될까봐인지 한지로 가려놓았다.
나무등잔이 멋있다.
옛날에는 윗쪽에 호롱을 올려놓고 불을 밝혔는데..
관람후 나오다가 되돌아서서 다시 한컷..
마을버스가 다니는 길에서 삼각형 건물옆은 좁은 옛날 골목이 정겹게 나타난다.
이 금상 고로케집도 젊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한다.
반죽이 밀가루가 아니고 감자이라서인지 엄청 부드럽고 고소하다.
고로케 와 커피를 같이 판매를 한다.
한번 와보고싶기도 했는데 이곳에 오기까지 참 오랜세월을 보냈다.
서울 사대문안에 그것도 청와대 바로옆에 이런 낮선 풍경이 있다고는
상상하지못했다.
다음 시간이 되면 북촌도 한번 헤메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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