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추를 따다..

쉰세대 2020. 12. 1. 08:19

11월 17일,,.

11월도 중순을 지나니 대추나무잎이 말라서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져

온 동네를 날아다닌다.

매일 따야지 따야지 하며 벼루기에 오늘 따자고 했다.

대추가 아래에서는 몇 개 안 보이는데 창문을 통해 보니 제법 많아 보인다.

 

3층 창문을 통해 바라본 대추,

 

2층 창문을 통해 바라본 대추나무..

 

아래쪽에는 많지 않고 위쪽에만 조롱조롱 매달려있다.

 

 

 

대추나무가 아프겠다..ㅠ

 

우리 집이 비탈진 곳이라 떨어진 대추가 한없이 굴러간다.

 

 

봄이야? 가을이야?

대추가 붉은걸 보니 가을이 확실하고

민들레가 예쁘게 핀걸 보니 봄 같기도 하고...

굴러가다 멈춘 대추를 주울려고 보니 때아닌 민들레가 피어있다.

 

팔이 아플 것 같아 교대로 내가 두드리고...

 

 

알뜰하게 털었더니 나무가 나목이 되었다.

아주 윗쪽에껀 포기를 하고...

감나무는 남겨진 감을 까치밥이라고 하는데 대추는 누구 밥이 될까?

 

 

한 대야가 되었다.

나무에서 마른 것도 있고.

종자도 옛날 토종이고 영양이 부실하니 크기가 아주 작다.

 

 

잘 말려서 한약 달일 때도 넣고 삼계탕이나 인삼 달일 때도 쓰고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옥탑방 베란다에 널어두었다.

올해 농사는 이것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