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는 이종사촌이 있다.
이 동생과 만나는 시간은 점심시간이기에 만날 때마다 점심을 같이 먹는다.
예전에는 서로 먹고 싶은걸 식당에서 먹었는데
코로나가 많이 번지고 부터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게 편하지 않아
테이크 아웃으로 사서 어느 학교 옆 벤치에서 먹는다.
이곳은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그 벚꽃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지나가는 사람이라든지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없어 조용해서 좋다.
오늘은 동생을 만나러가는 길목에 있는 노브랜드 버거 집에서 햄버거와 아이스커피를
사서 이곳에서 맛있게 먹는다.
이 사진들은 8월 초에 찍었는데
모두들 마스크를 하고 있어니 자동으로 초상권 침해가 되지 않아 다행이다.
큰길 건너편에는 버거킹이 있는데 그곳에는 중장년층 손님이 많고
이곳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9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로 격상이 되니 매장 안에 들어가는 것도
열 체크하고 개인정보 입력하여야 한다고 해서 동생이 혼자 들어가서
음식을 구입했다.
이곳이 동생과 점심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곳인데
보다시피 사람들이 없다.
포장음식을 사다 보니 자연히 햄버거나 치킨 등 마른 음식을 사게 된다.
우리가 앉은 벤치 건너편에는 올해 무궁화 거리를 조성하여
무궁화를 심었는데 나무가 아직 어려서 꽃들이 많지 않다.
몇 년 후면 멋진 무궁화 거리가 될 것 같다.
학교 건물 사이에 푸른 하늘도 무궁화와 함께 보이고
버람도 시원하게 잘 불어오고...
공원보다 사람도 적고....
아주 좋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 아래 초록의 나뭇잎이 싱그럽다.
이 동생과는 나이 차이는 있어도 서로 마음이 잘 통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좋다.
그런데 아직 근무를 하고 있어 점심시간 두 시간을 만나서 이야기하며 즐긴다.
코로나가 빨리 물러가고 맛있는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싶은데
설마 춥기 전에는 해결이 될 거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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