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양천의 7월 은....

쉰세대 2020. 8. 2. 11:40

요즘은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다니다 보니 안양천을 일주일에

3~4번씩을 가게 된다.

갈 때마다 안양천의 모든 것이 하루가 다르게 변한 것을 느낀다.

 

안양천 실개천 공원에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와 마음까지 시원한 오후이다.

 

6월엔 청보리밭이던 이곳에 무슨 씨앗을 뿌렸는지 새싹이 나왔는 데

아직은 어려서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초봄에 튤립이 만발했던 곳엔 코스모스를 심어 두었는데

가을에 코스모스가 피면 예쁠 것 같다.

 

안양천과 자전거 도로 사이에 수레국화와 양귀비가 피었던 곳인데

꽃은 다 져버렸는데 이곳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다.

 

가끔 성질 급한 코스모스가 핀 것도 있다.

 

작은 연못에는 예쁜 연꽃도 피기 시작하고....

 

이 꽃은 무슨 꽃인지 모르겠는데 바람에 하늘거리며 흔들리는 게 참 이쁘다.

 

봄부터 기대를 했던 장미원은 꽃이 부실하다..

 

작은 논에 모심기를 해서 뒀는데

이제 모가 땅 냄새를 맡아서 제법 자랐다.

 

원두막 위를 수세미와 호박넝쿨이 타고 올라가고 있다.

 

이제 조롱박도 열렸네..

예쁘다.

 

7월 24일 오후....

오전에도 간간히 비를 뿌리더니 하늘이 씻은 듯이 깨끗하다.

구름도 예쁘고....

괜히 우산을 챙겨서 가지고 왔네..

 

걷는 사람들이 신발을 신고 걸으니 구청에서 현수막을 크게 해서 걸어두었다.

전에는 없었는데....

현수막 건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6월에는 없었으니까...

이렇게 해놓아도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신발을 신고 걸을 거며 구태여 왜 이 길을 걸을까?

볼 때마다 눈총을 쏜다..

 

어제 오후에 온 비로 가끔 이렇게 웅덩이가 생겼다.

황톳길도 좀 미끄럽기도 하고...

 

둑에 무궁화가 피었는데 몇 그루만 있다.

좀 많이 심어 있으면 좋을 텐데...

 

7월 초에 왔을 땐 양귀비꽃과 수레국화 진걸 정리하지 않고

누렇게 있었는데 그 사이에 싹 다 정리하고 이렇게 금송화 싹이 나왔다.

장맛비로 물이 많이 내려가는데 아파트 그림자가 선명하다.

 

요즘 비가 자주 많이 오니 이렇게 물이 엄청 많이 내려간다.

 

징검다리에 위험하니 통행금지 차단기가 내려져있는데 차단기를 무시하고

건너는 사람들이 있다.

이걸 보고 할머니와 산책 나온 미취학 어린이가 저 사람들이 가고있어니까

자기도 건너겠다고 떼를 쓰기에

내가 이 사진을 찍어며 저 사람들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하니 떼쓰기를 멈춘다.

하지 말라는 짓은 안 하면 좋을 텐데 왜 저렇게 모험을 하는지...

저러다 갑자기 물이 많이 내려와서 사고가 나면 또 안전요원이 없었다고

난리 칠 것 같다.

 

며칠 전에 배달 온 양천구 소식지에 실개천 공원과 안양천 생태공원을 소개해주었다.

 

우리 집에서 안양천을 가는 길이 두 곳인데 오른쪽으로 가면 신목동역에서 오목교까지 가는 길이고

이쪽으로 가면 이대목동병원 뒤쪽으로 가며 황톳길을 걸을 수 있고

또 다른 방향은 왼쪽으로 가면 오목교에서 고척돔까지 가서 징검다리를 건너서 오는 길이다.

이 길은 실개천 수변공원인 안양천 생태공원을 볼 수가 있다.

우리 집에서 나설 때마다 오른쪽으로 갈까? 왼쪽으로 갈까 망설인다..

암튼 걸어서 30분 정도 가면 안양천을 만날 수 있어 요즘 같을 땐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