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음식들....

와플기계로 간식만들기..

쉰세대 2020. 10. 9. 20:30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사촌동생이 우리 집으로 뭘 보냈다고 한다.

뭔지 물어봐도 웃기만 하더니

다음날 운동을 하고 집에 올라오니 택배 상자가 현관문 앞에 있다.

택배 상자를 풀어보니 작고 아담한 와플 기계이다.

전화로 물어보니 생 크로와상 반죽도 보냈다고 하면서 아직 안 도착했냐고 한다.

요즘 추석 전이라 택배아저씨들이 바빠서 일까 하면서 생 반죽이라서 상온에 두면

발효가 되어 부풀어 오를 거라고 걱정을 한다.

그러고도 며칠 후 택배가 도착했는데 온도 유지를 위해 넣은 얼음주머니는 딱딱하게 녹지 않고

그대로인데 드라이아이스는 봉지만 있고 내용물은 없는데 다행으로 반죽이 녹지 않고 배달이 되었다.

 

아담하고 예쁜 와플 기계..

 

택배로 배달된 크로와상 생지.

오는 도중에 냉동이 풀려 상온에 있으면 발효가 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녹지 않고 배달이 되었다..

몇 개 꺼내고 생각이 나서 윗부분에 고무줄로 묶고 사진을 찍었다.

 

크로와상 생지를 6시간 전에 꺼내어 랩을 씌워 발효를 시켜야 한다.

 

발효가 된 모습..

엄청 부풀러 올랐다.

가운데 있는 게 원래의 모습...

 

에어프라이 팬에 넣고....

5분을 맞추어 두었다가 열어 보니 조금 덜 된 것 같았다.

 

다시 2분을 더 구워서 완성된 크로와상...

 

2개는 와플 기계에 구우려고 준비 중.

 

맛있게 구워졌다.

집에 있는 오디잼을 발랐다.

맛있게 먹었다.

 

감자가 벌써 싹이 날려고 한다.

가늘게 채를 썰어 와플팬에 구우면 맛있다고 동생이 알려주기에

나도 해본다.

 

감자를 채쳐서 물에 헹구웠더니 녹말이 없어서인지

감자가 붙어있지 않고 따로 논다.

 

그래서 부침가루를 조금 넣어 다시 구워봤다.

이번에는 잘 붙어있다.

 

우리 동네 마트에 와플 재료를 사러 갔더니 없다.

그래서 핫케익믹스를 구입해서 왔다.

 

핫 케익 믹스 봉지에 적힌 대로 부재료를 준비를 했다.

계란 두 개, 우유 280ml, 핫케익 가루 400g....

 

허~걱....

재료를 너무 많이 부었나 보다.

싱크대가 난장판이 되었다..

 

이번에는 조금 적게 부었더니 괜찮다.

사실 나는 음식을 잘하지 못한다.

34년을 가게를 하면서 바쁘게 살았기에 아들들에게 자기네들끼리

쉽게 먹을 수 있는 것과 애들이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했고

빨리 할 수 있는 것 쉽게 할 수 있는 것 만 하고 살았다.

남편은 시골에서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음식을 먹고살다

서울 와서 직장 생활할 때는 하숙집 아주머니 밥을 먹고살아서 인지

옛 음식만 좋아하며 그래서 삼시 세 끼를 오로지 집밥이다.

요즘 음식이라든지 새로운 음식을 싫어한다.

새로운 음식을 하면은 한번 먹어보고는 젓가락이 그곳으로 안 간다.

그러기에 우리 집밥은 항상 옛날씩 밥상이다.

그런데 난 안 먹어본 음식이 먹어보고 싶고 옛 어른들이 싫어하는 음식에

더 호기심이 가서 먹어 보고 싶고 좋아한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동생이 이런 나의 취향을 알기에 이 기계를 보내준 것 같다.

해보니 재미도 있고 재료만 있으면 이것저것을 해보고 싶다..

다음에는 뭘 해볼까?

 

와플기계를 선물 받았다는 이야기를 작은 며느리와 통화중 이야기 했더니

이걸 발러서 먹으면 맛있다고 사서 보내준다.

 

이 초코 잼을 악마의 잼이라고 한다,

달코하고 쌈사름하고 아이들이 즐겨먹는 빼빼로와 같은 맛이다.

 

코로와상을 굽고 와플기계로 와플만들어 커피한잔과 점심으로 맛나게 먹었다.

역시 나는 초딩입맛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