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송 초록언덕 사과과수원 에서 적과 작업을 하다.

쉰세대 2020. 6. 16. 12:30

동생이 사과농사를 짓는 청송 과수원에 해마다 이맘때면 일손이 부족해서 고생을 한다,

과수원 농사일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일을 하게 되니 일할 사람 쟁탈전(?)이 벌어진다.

동생은 과수원 농사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고

적과 하는 전문가들은 해마다 일을 하는 집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하며 순서가 뒤로 밀린다. 

적과를 해야 하는 시기는 있고....

마침 올케가 서울 집에 볼일 보러 왔다가 내려간다기에 나의 어설픈 손이 라도 도움이 될까 하고

열흘을 예정하고 같이 내려갔다.

 

서울에서 거의 4시간을 달려 도착한 동생네 과수원 입구..

이곳은 동네에서 약 1.5Km 떨어진 산아래 첫 집이다.

 

이때는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개울물이 마를 정도다.

물이 많을 땐 이곳에서 다슬기도 잡고 가제도 잡았는데....

나의 큰손자가 이곳에 와보고 큰 강이 있는 과수원이라고 해서 웃었다.

. 어린아이 눈에는 큰 강으로 보였나 보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초록의 단풍나무가 아주 잘 어울린다.

 

윗 사진은 큰 나무가 있는 큰 밭.

아래 사진은 아직 어린 나무가 있는 새밭.

 

이튿날 창원 사는 큰 동생 내외가 일손을 도우러 왔다.

오자마자 바로 밭으로 투입되어 농장주에게 적과 하는 방법을 듣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동생 내외...

 

일을 시키려면 잘 먹여야 한다고 고기 등을 푸짐하게 내어놓았다.

 

오늘 열심히 일했고 내일은 더 열심히 하자는 의미의 건배..

 

농부 같나요?ㅎㅎ

 

아직도 이렇게 사과꽃이 간간히 피었다.

이렇게 늦게 핀 꽃은 가차 없이 잘라버린다.

그래도 너무 예쁘고 가련해서 사진 한 장 찍고....

한창 많이 피었을 땐 참 예뻤겠다.

 

아침 일찍 밭에서 일하다가 들어와 먹는 간단한 아침식사.

 

한 가지에 소복이 달린 어린 사과를 다 잘라내고

아래처럼 한 개만 남겨두었다.

 아까워서 가위 잡은 손이 자꾸만 망설여진다.

 

단풍나무 아래서 세상 편한 자세로 낮잠을 즐기는 양광이.(개 이름)

 

한 가지에 윗 사진처럼 조롱조롱 달렸던 사과를 이런저런 조건으로

다 자르고 아래 사진처럼 두 개만 남겼다.

 

지난번 화재로 타 버린 창고를 새로이 지었다.

 

점심식사로 먹은 볶음 국수....

 

내일 큰 동생이 창원으로 떠난다고 하니 수고했다고 맛난 저녁 식사하러 온 식당.

 

후식 코너에 차려진 청송사과 식혜...

배가 부른데도 시원하고 달콤해서 두 잔이나 마셨다.

 

방 창문을 통해서 내다본 앞산.

 

단풍나무 꽃이 이렇게 예쁘게 피는 줄 몰랐다.

 

높은 곳의 어린 사과는 기계 위에서 딴다.

기계 위에서 작업을 하는 동생..

땅거미가 내릴 때쯤 작업을 마친 동생이 밭에서 나오고 있다.

 

복면강도가 절대 아님...

며칠을 모자만 쓰고 일을 했더니 뒷목덜미에 햇볕 화상을 입어 화끈거린다.

올케가 내 뒷목덜미를 보더니 이런 복면 마스크를 찾아준다.

이쁜 얼굴 타지 말라고...

 

이웃마을의 장날.

올케가 필요한 게 있다고 장에 가길래 장 구경하러 따라나섰다.

 

이곳 시골장에도 코로나 여파로 장이 폐장되었다가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장에 사람이 별로 없다.

 

이종동생이 자전거 탈 때 쓴다고 부탁을 해서 산 마스크..

 

 

남성용 마스크 겸용 두건.

올케가 쓰고는 아랍 여인 들 히잡 같다고 웃었다.

 

도평장에서 사 온 우뭇가사리를 시원한 콩국으로 말아서

피자와 점심으로....

 

과수원 옆 둑에 산딸기와 찔레 꽃이 만발하였다.

 

미니 꽃사과가 엄청 달렸다.

미니 꽃사과가 가끔 있는데 이 사과는 벌을 부르는 벌 유인용 이란다.

꽃이 피었을 땐 참 예뻤겠다.

 

적과를 당한 애기사과...

풋사과 분말을 만들기 위해 사과나무 아래 바구니를 두고 작업을 하니

이렇게 모였다.

사과 자라는 속도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큰다.

그래서 먼저 딴 사과를 버리고 다시 모았다.

 

원래는 열흘을 예정하고 갔는데 갑자기 서울에서 모임 날짜가 정해져서

하루 앞당겨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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