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2

가을비 따라 가버린 가을...

제주도에서 15일 동안 제주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오니 아직 가을의 끝이 조금 남아있다. 제주도에서는 여름 같은 기온으로 더워 겉옷 제대로 못 입고 다녔는데 서울에 오니 가을이 조금 남아있다. 마음이 급하다. 까딱했다가 가을도 못 보고 말뻔했다.. 여행 다음날은 쉬고 토요일 안양천으로 갔다. 이곳 안양천은 벚꽃이 있는 곳이라 벚나무는 꼭대기에 붉은색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이대 목동병원 쪽으로 가는 도중 목동 아파트 2단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나를 반기는 거 같다. 기다려줘서 고마워... 이대 목동 병원 뒤쪽 안양천 둑방에 올라섰다. 벚꽃나무가 위에서부터 물들기 시작했다. 오목교를 지나 영등포 쪽 안양천변. 노랗고 빨간 장미들이 아직 싱싱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꽃은 여름보다 더 제철 같은데 잎은 ..

나의 이야기 2021.11.09

대추를 따다..

11월 17일,,. 11월도 중순을 지나니 대추나무잎이 말라서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져 온 동네를 날아다닌다. 매일 따야지 따야지 하며 벼루기에 오늘 따자고 했다. 대추가 아래에서는 몇 개 안 보이는데 창문을 통해 보니 제법 많아 보인다. 3층 창문을 통해 바라본 대추, 2층 창문을 통해 바라본 대추나무.. 아래쪽에는 많지 않고 위쪽에만 조롱조롱 매달려있다. 대추나무가 아프겠다..ㅠ 우리 집이 비탈진 곳이라 떨어진 대추가 한없이 굴러간다. 봄이야? 가을이야? 대추가 붉은걸 보니 가을이 확실하고 민들레가 예쁘게 핀걸 보니 봄 같기도 하고... 굴러가다 멈춘 대추를 주울려고 보니 때아닌 민들레가 피어있다. 팔이 아플 것 같아 교대로 내가 두드리고... 알뜰하게 털었더니 나무가 나목이 되었다. 아주 윗쪽에껀 ..

나의 이야기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