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도 작은 아들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몇 년 전 허리 수술하고 힘들 때 내가 제안을 했다. 나 혼자 10명의 식구들 먹을 음식 하기 힘드니 며느리들에게 음식 2가지씩 해오면 나머지는 내가 준비하겠다고.. 그랬더니 큰며느리는 잡채와 시금치 나물 해오고 작은 며느리는 고기를 재우고 샐러드를 준비해 왔다. 나는 국 끓이고 나물과 다른 반찬 몇 가지를 했는데 이렇게 하니 한결 수월했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는 우리가 자식들 집에 갈 일이 없기에 신정은 우리 집에서 만나고 설과 추석은 아들 형제에게 며느리들과 의논해서 너네들 집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아들, 며느리가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 그런데 처음 시작하던 해 설은 큰아들 식구들이 이탈리아 여행을 가서 설 이틀 전에 온다고 하니 작은 며느리가 동서 형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