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사브작 사브작 제주 여행...11,(10월 24일. 약천사&외돌개,)

쉰세대 2025. 1. 9. 23:15

오늘은 지난번 다른 친구와 왔을 때 제일 먼저 간 약천사를
 가기로 했다
지난 블로그를 찾아보니 그때는 10월 27일이었으니
3일 차이 나는 아주 같은 시기다.
 

오늘은 한라산 근처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인데 약간 부옇게 보인다.

약천사 사찰 앞이 종점인 버스가 있는데
이 노선버스가 먼저 오기에 탔다.
 

약천사 입구에 있는 조감도.
 

3년 전 이곳에 갔을 때와 같은 계절이니 모든 게
그때 그대로이다.
그때도 청귤이 이런 모습으로 달려있었는데
청귤을 처음 보며 왜 여태 익지 않고 파랗게 있을까? 생각했다.
 

약천사가 굉장히 이국적이라 생각했는데
친구도 외국 절 같다고 말한다.
 

약천사를 검색해 보니
제주도 서귀포시의 명물이라 불리는 동양 최대 규모의 법당이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0 교구 본사 은혜사의 말사이다.
본래는 약수암이라는 작은 암자였는데, 근처에 유명한 약수터가 있어
약천사란 이름이 붙었다.
중략....
장엄한 규모로 제주도 관광객들도 꼭 들려야 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대접받고 있으며
내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운영한다.
약천사에는 세종의 아들인 문종임금과 현덕왕후,
그리고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위패가 모셔져있다고 한다,
<다음 백과에서 퍼옴,>
제주도의 풍광과 건물이 이국적 이서 혹시 외국 사찰인 줄 알았다.
 

 

포대화상의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법당에 모셔진 삼불.
 즐겁게 다니며 무사하게 여행하게 해 주십사, 하며
삼배를 올렸다.
 

아주 많은 연등들이 각자의 소원지를 달고
천장에 빼곡히 달려있다.
 

2층으로 올라오니 수많은 작은 부처님을 모셔 놓았고
 

동남아 쪽으로 가면 사찰마다 윤장대가 있어
이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불경 한 권 읽는 효력이 있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사찰에도 많이 있다.
이 윤장대는 돌아가지 않는다.
 

지난번 왔을 때도 외국 사찰인 줄 알고 대강 구경(?)만 했고
이번에도 검색하기 전이라 역시 외국 사찰인 줄 알고 
대강 구경만 했다.
 

지하에 수월관음도 특별전 한다기에 내려갔다.
 

역시 중국 수월 관음도 인줄 알고 대강 휙 돌아보고 나왔다.
 

이곳으로 가기 전 검색을 했더라면 생각을 달리하고 
제대로 살펴봤을 텐데 
나의 무지가 부끄럽고 민망하다.
 

약천사에서 외돌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 내려 해안가로 오니 세연교가 보인다,
 

문섬도 보이고 바닷물도 그야말로 바다 물 색이다.
역시 서귀포 앞바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 아니다.
머리가 휘날리니 친구가 스카프를 쓰기에 한 장 찍었다.
 

남인수의 < 서귀포 칠십리> 노래비,
♪♬ 바닷물이 찰석철석 파도치는 서귀포
진주 캐던 아가씨는 어데로 갔나
휘파람도 그리워라 뱃노래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황혼이 온다,♪♪♪
 

친구와 나는 부산 사람이기에 바다를 정말 좋아하지만
서귀포 바다는 언제 어디를 봐도 더 좋다.
 

외돌개 모양이 날개를 접은 독수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외돌개가 문섬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 같다.
 

유명한 드라마 대장금을 이곳에서도 촬영을 하였기에 
장금이 모양을 만들어 얼굴을 들어 밀고 사진을 찍게 되어있다.
친구가 장금이가 되었다.
치마가 다 찢어졌네.
 

얼굴 대신 외돌개를 넣고 찍어봤다.

외돌개 앞으로 안전 난간 두줄이 있었는데

AI지우개로 지우니 깜쪽 같이 난간은 사라지고

외돌개의 본모습 그대로 나타나 보인다.

참 좋은 스마트 폰 AI 기술이다.
 

다른 방향으로 찍었더니
완전 다른 모습이 되었다.

 

가을 해가 짧아 어느덧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부산이라면 해 질 때까지 바다보며 즐기다 가면 좋겠지만
이곳은 낮선 동네라 늦게 가면 안 될 거 같아
미련 없이 일어섰다.
 

지난번 남편과 가서 맛있게 식사한
생선 구이 전문"해저 삼만리"로 갔다.
친구가 생선회는 안 먹어도 다행히 익힌 생선은 잘 먹는다.
지난번 음식 사진을 찍었기에 오늘은 찍지 않았다.
 
친구가 처음 온날  나에게 거금이 든 봉투를 주며
일일이 계산 서로 하겠다고 옥신각신 하지 말고
그 봉투에 들은 돈으로 계산하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룰을 정했다.
호텔 방은 두 명이 있거나 혼자 있어도 같은 값이니 숙박비는 그냥 두고
버스 탈 때도 내가 타면서 두 사람을 카드로 찍고 
조식도 너무 사니까 내가 계산하고
저녁 식사비만 친구 돈으로 하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조식은 너무 저렴하고 점심도 비싼 걸 먹지 않을 것 같고
저녁 식사만 제대로 할 거 같아 그렇게 하자고 했더니
친구가 펄펄 뛰며 절반으로 하자고 한다.

일단 받아 두었다.

그래야만 친구가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남편에게도 이렇게 저녁 값만 지불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