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 민속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제주에는 민속 박물관이 여러 곳 있는데
비교적 가까운 표선에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도 날씨가 흐려 한라산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는 매일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우산과 비옷을 늘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
무슨 볼거리를 얼마나 해 두었는지 몰라도
일반이 15.000원이고 경로가 13.000원이다
이렇게 비싼 박물관 입장료는 처음이다.
이곳에도 한복 체험장이 있다.
그러나 한복 입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입장료가 비싼 걸 보니 한복 대여 가격도 만만치 않을 거 같다.
테우.
테우는 제주에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통나무 배로 때베, 때위, 태, 터우등으로 불리운다,
테우는 주로 부력이 뛰어난 한라산 구상나무로 제작하기 때문에 암반지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설명서에서...>
인공 폭포가 있고 앞에는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길옆으로 예쁜 꽃들이 피어 기분 좋게 한다.
꽃 이름은 모르는 꽃이다.
그냥 예쁜 꽃으로....
자주색 달개비,
이렇게 꽃 이름표를 세워놓으니 얼마나 좋아...
중간중간에 억새로 지붕을 올린 제주도 섬 지방의 옛집이 있다.
초가지붕 위에 감나무에 감이 달려있다.
제주도에서 본 감은 모두 아주 작은 감이다.
토질 탓인지 가꾸지 않아서 인지 종류가 그런 건지....
방안에 있는 이 남자 인형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
<안트레랑 들어가지 맙써>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제주도 방언이다.
논에 서 있는 인형이 아니니 허수아비는 아니고
표정을 보니 춤추는 모습이다.
얼~~ 수...
칠성 눌,
칠성은 곡물을 수호하고 풍요를 가져다주는 뱀신으로
고광에 모시는 칠성은 안칠성,
뒷곁에 모시는 칠성을 밧칠성이라고 한다.
밧칠성은 땅 위에 기왓장을 깔고 그 위에 오곡의 씨를 놓은 뒤
그 위에 비가 새지 않도록 주댕이를 덮어 모시는데
이를 칠성 눌 이라고 한다.
< 설명문에서>
설명문을 보면 이곳 앞에서 정화수 떠 놓고 여인이 빌고 있는 그림도 있다.
김치 보관하는 곳인 줄 알았었다.
제주도에는 아들이 혼인을 하면
부모님 집에 함께 살기는 하는데 집을 따로 지어 살게 하고
밥도 따로 해 먹는다고 한다.
한집에 사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아이가 응가를 하고 있는 모습 앞에
돼지 한 마리가 오고 있으니
아이가 돼지를 쫓기 위해 작대기를 들고 응가하는 모습이다.
미로를 한 바퀴 돌고
ㅎㅎㅎㅎ
서각 전시장에 장인이 정성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계신다.
빗물 모으는 항아리.
제주의 토질 특성상 우물에 물이 고이지 않으니
이렇게 장치를 해 놓고 비가 오면 나무를 타고 흘러 내려오는 물을
이렇게 모으는 모양이다.
부엌에 가마솥은 윤기가 흐른다.
마루에 앉아 좀 쉬었다 갑시다.
소달구지 타고 가는 길...
삼정문,
이곳에서 처음으로 기와지붕을 봤다.
유배소,
옛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역적이나 죄인을 이런 마차에 태워
귀양 가는 모습을 봤는데
이곳으로 온 모양이다.
이런 만화방도 있다.
초가지붕을 배경으로 감나무에 감이 달려있다.
돌담 위로 수세미 꽃도 피어있고
수세미도 달려 있다.
비싼 입장료를 받은 거 치고는 너무 볼 게 없다.
역사적인 것도 없고 몇 채의 전통가옥을 만들어 두었는데
그 마저도 너무 영상하고 성의가 없어 보인다.
편의점,
제주답다,
오래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 대장금 촬영장소.
실내에는 대장금의 몇 장면과 유명 대사가 적혀있고
주연들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
우리가 주문한 전표.
입장료는 비쌌는데 음식가격은 적당하다.
장터국밥.
남편용이었는데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맛있다며 만족해한다,
몸국,
내가 주문한 몸국인데 서울 오면 먹을 수 없으니
몸국을 주문했다.
구수하고 괜찮다.
밑반찬도
깔끔하며 수준급이다.
해물파전.
해물도 많이 들어있고 크기도 제법 크다.
제주영문,
조선시대 제주목의 관아 건물들을 제주영문이라고 하는데
연희각, 형종, 영리청, 혹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영문의 본청인 연희각은 제주목사의 집무처로 사용하며
제주를 위한 모든 행정을 펼친 곳이라고 적혀있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의 사진이 없어져버렸다.
예쁜 토끼모형이 버섯을 과 당근을 가지고 놀고 있다.
약간 탈색은 되었지만 댑싸리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멀리서 보니 못 보던 노란 꽃이 보이기에
가까이 가니 모형인데 불을 밝은 용도인 거 같다.
철망 안에 몇 마리의 닭과 조류가 있다.
어느덧 정문에 다 달았는데 드디어 비가 오기 시작한다.
기념품 가게에서 커피를 샀는데
실내에서는 마실 장소가 없고 실외에만 있는데
비가 와서 앉을자리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의 여러 가지가 마음에 안 든다.
비싼 요금을 받으려면 가끔 의자라도 만들어 두어
힘들 때 잠시 쉬기도 하고
볼거리도 더 만들어 두어야지 전통가옥 몇 채만 있어
보고 즐길게 너무 없어
좀 억울하고 본전 생각이 난다.
민속박물관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표선 해안이다.
날씨가 좋으면 걷기도 하고 앉아 구경도 하면 좋겠는데
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분다.
비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우산을 쓸 수도 없고
우리도 휘청거려 걸을 수도 없다.
그래도 이곳까지 온 게 아까워 조금 걸었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 우산을 쓸 수가 없고
얼굴에 비가 맞아 몰골이 말이 아니다.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어 돌아 나왔다.
비바람이 부니 배들이 모두 한 곳에 묶여있다.
하는 수 없이 돌아오는 버스를 타러 갔다.
그저께 저녁을 먹은 기운내 식당으로 다시 왔다,
여사장님이 너무 친절하다고 남편이 칭찬한다.
그제는 흑돼지를 먹었는데
오늘은 백돼지를 주문했다.
여사장님이 직접 띄웠다는 청국장을 서비스로 나왔다.
밥을 비벼먹으니 아주 맛있다.
청국장을 아주 잘 띄웠다.
표선 민속촌은 실망한 곳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비싼 입장료인데 볼거리가 너무 없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표선 바다에서 놀다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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