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사브작 사브작 제주 여행...4..성산 일출 봉, ( 10월 17일,)

쉰세대 2024. 11. 5. 23:15

이번 여행 중 남편과 있는 일주일은 모든 일정을 남편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성산 일출봉으로 정했다.
난 지난번에 갔다 왔지만 남편은 당신 환갑기념으로 친정 식구와 와서
올라가 보고는 그 뒤 여러 번 왔어도 성산일출봉은 안 갔다.
20년이 지났기에 변한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오늘 날씨는 구름은 없는데
운무인지 맑지는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창문을 열고
한라산을 보며 날씨 체크한다.
국민학교 다닐 때 방학 일기장에 " 날씨"적는 것처럼....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휴식 앞에 이 나무에 꽃 두 송이가 피었다.
꽃 모양이 특이하다.
 

우이가 묵고 있는 서귀포 휴식 호텔벽에 
예쁜 글귀가 적혀있다.
 

 


버스 정류장 옆 가로수에 사과처럼 열매가 달려있다.
이 날은 그러지 않았는데 친구와 있을 때
버스 기다리는 중 어느 아주머니가 이 열매를 주워가기에
우리도 떨어진 이 열매 속살을 조금 입에 넣었더니
떫은맛과 아린 맛이 입술을 쏘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 입에서 떫은(?) 맛이 났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휴식에서 3분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
이곳을 지나가는 버스가 무려 10개 노선이다.
이곳에서 201번을 타고 성산일출봉까지 거의 2시간 갔다.
 

태양광이 즐비한 들도 지나고

먼 곳에 바다도 보며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린다.
 

버스 안내 표지판.
우리의 목적지인 성산 일출봉이라고 나온다.
제주 버스에 있는 이 안내판이 마음에 든다.
다른 장면에서는 앞으로 정차할 버스 정거장이 거의 10씩을 
미리 알려주고 환승할 수 있는 버스 번호도 띄워준다.
 

성산 일출봉.
세계 자연 유산과 세계 지질 공원으로 유네스코에 등제되었다.
 

풀 속에 아주 작고 예쁜 꽃이 내 눈에 띄었다.
 

정상을 오르는 중간에 우뚝 선 
등경돌 ( 징경돌 )
위의 설명을 읽어 보니 이 마을의 수호 바위이다.
 

지난번 나 혼자 왔을 때 사진을 찍어 이곳에 올렸기에
찍지 않으려고 했는데 바위들이 너무 멋지게 생겨
나도 모르게 찍게 된다.
 

바위틈에 힘들게 피어있는 꽃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망원경을 조절하며
열심히 구경하고 있다.
 

건너편 우도가 보인다.

운무가 끼어있어 선명하지 못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풀들이 아예 누워 버렸다.
 

우도를 최대한 당겨 찍었다.
 

내려온 들판에 유카 몇 송이가 피었고
먼저 핀 꽃은 바람에 다 날려가서 빈 대궁 이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성산 봉에서 내려오는 길 맞은편에 있는 
식당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갔다.
 

우리 옆자리에 앉은 중국 관광객들.
어찌나 떠드는지 정신이 없다.
 

남편은 전복 뚝배기 주문하고
 

제주도에서는 식사 주문하면 고등어 구이가 꼭 나온다.
밑반찬들이 깔끔하고 맛도 괜찮았다.
 

나는 오분자기 돌 솥밥을 주문했더니
미역국이 함께 나왔다.
 

식사 후 광치기 해변을 걷기 위해 해안 가로 갔다.

 

광치기 해변이 제주 올레 1코스 시작점이다.
광치기 해변에 서 있는 간세.
 

 

바위에 붙어있는 보말,
연두 색 이끼가 잔뜩 붙어있다.

화산 용암이 내려와 자갈을 덮었는데
오랜 세월에 바다 물에 깎여 자갈들이 보인다.
 

 

물이 워낙 맑아 내 발등으로 물이 흐르는데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걷기 시작했는데 
모래가 모두 조개껍데기 깨어진 것이라 발에 상처 날까 봐 
오래 걷지 않았다.
 

광치기 해변에서 놀다 주차장으로 나오니
할머니들이 밀감을 팔고 계시며
자꾸만 시식하라며 밀감을 주신다.
한 바구니 5.000원인데 달고 과즙도 많다.
그리고 가격도 엄청 싸다.
한 바구니를 사니까 할머니가 몇 개를 덤으로 주신다.
 

성산 일출봉을 뒤로하고 버스 타기 위해 큰길로 나오는데
문주란 군락지이다.
 

이곳에도 유카가 꽃을 피운 것도 있고
봉우리도 있고 이미 진 것도 있다.
 

문주란 열매,
문주란에 열매가 달린 건 처음 봤다.
 

숙소가 있는 서귀포로 오는 길,
창밖으로 저녁노을이 예쁘다.

 



저녁을 먹기 위해 들어간 숙소 근처의 충청도 식당.
재작년에 왔을 때 한 번 들어갔는데
 약주 드시는 남자분들만 있었다.
그때 내가 음식 사진을 찍으니
주인아주머니가 왜 사진 찍느냐고 물어보셨다,
동네 단골손님만 오고 관광객들이 안 오는 집이었는데
여자 혼자 와서 식사은 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니 
이상하셨나 보다.

반찬이 좀 성의 없이 담겨 나왔다.
 

우리는 순댓국을 주문하였다.
 

 느지막이 출발해서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합쳐
거의 두 시간씩을 가고 오니
숙소에 들어오면 늦은 저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