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북한산 등산 다닐 때 진관사를 여러 번 지나쳤는데
한 번도 경내에 들어가지 않았다.
한번 가 봐야지 하며 벼루기만 하다
오늘 날씨도 좋고 할 일도 없기에 길을 나섰다.
약 30년은 족히 된 거 같고 그동안 교통이 많이 변하였을 거 같아
검색을 하여 저장해서 찾아갔다.
우리 집에서 한 시간이 넘는다고 시간이 뜬다.
6호선 연신내 역에 내려 점심 먹기 위해 찾아간 수유리 우동 집.
새벽 4시 30분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35년의 역사가 있는 걸 보니 나름 유명 맛집인 거 같다.
면도 직접 뽑아 쓰는 생면이고 멸치도 남해 멸치를 사용한다는
사진과 문구에 믿음이 간다.
밑반찬은 몇 가지 안 되지만 처음에는 가져다주고
더 원하면 직접 가져다 먹게 한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고 연세 드신 분이 오시니
직접 주문을 받기도 한다.
가게는 크지 않는데 깔끔하다.
비빔국수를 주문하였다.
약간의 김치와 단무지 무침과 유부 국물이 제공되었다.
그릇에 미리 유부와 파를 담아놓고
원하면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어도 된다고 한다.
비빔국수와 유부국물을 맛있게 먹었다.
식당 앞에 버스 정류장이어서 마침 오는 701번을 타고
하나고등학교 앞에 내리니 은평한옥 마을이다.
한옥 마을 안내도 사진이 똑똑하게는 안 보여도
한옥들이 꽤 많네.
은평 한옥 마을이 웅장한 북한산아래 있어
아주 잘 어울린다..
한옥 마을로 들어가는 문.
담장도 멋있고 문도 예쁘다.
들어가서 바깥을 보며 찍었다.
북한산과 한옥 기와지붕이 너무 잘 어울린다.
한옥이 옛날 식이 아니고 현대식이라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는데
집 뒤 북한산과 잘 어울리니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집집마다 담장을 집주인 취향대로 하였고
문패 대신 집 이름을 지어 둔 게 더 멋있다.
한옥 마을을 조성한 지 오래되지 않아
집들이 모두 깨끗하다.
그리고 이곳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다니기가
조심스럽다..
둥근 거울에 비친 집이 멋있어
사진을 찍으려니 나도 함께 찍힌다.
담장 너머 진달래 꽃이 참 예쁘다.
좀 젊었다면 이런 집에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다.
둥근 거울에 비친집.
이런 집에는 어떤 분이 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북한산과 한옥을 배경으로 한컷.
군데군데 빈 땅이 매물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왼쪽에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은 중국 관광객이다.
빨간 여행사 버스에서 많은 관광객이 내렸다.
어느 분과 사진을 서로 찍어주었는데 북한산을 다 잘라버렸다..
이 집 대문에는 닭들이 그려져 있다.
병아리와 함께 있는 닭들이 예쁘고 다정스럽다.
이 집은 집 이름이 이층에 걸려있다.
아까 사진 찍어준 여자분을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는 지붕 꼭대기를 잘라버렸네.
이층 찻집이 눈에 뜨인다.
목도 마르고 앉아서 쉬며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올라갔다.
이층 올라가는 계단에 예쁜 수국 화분이 놓여있다.
색이 참 곱다.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실내도 넓고 조용했지만
나는 밖에 자리를 잡았다.
간판이 눈에 뜨이지 않아 찻집 이름을 몰랐는데
벨을 보니 풍경꽃이네.
테라스 의자에 앉아 바라본 풍경.
찻집 유리창에 비친북한산,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경치 감상을 하며....
진관사로 가는 길에 관광객 상대로 기념품 가게가 있다.
길 거넌편에 "셋이서 문학관"있어 들어가 보려다
일단 진관사 갔다 오며 들어가려고 지나쳤다.
그런데 올 때는 다른 길로 가서 못 가고 말았다.
진관사 표지석이 보이고
일주문도 보인다.
일주문 옆 구불구불한 소나무가 멋있게 서 있다.
삼각산 진관사.
진관사는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이다.
진관사는 거란의 침입을 막아내고 국격을 수호한 고려 제8대 현종이 1011년에 창건하였는데
6.25에 폭격으로 폐사가 되었다가 복구된 사찰이다.
비 온 지 오래되어 개울에 물이 별로 없다.
진관사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였던 백초월 스님이
일제의 눈을 피해 태극기, 독립신문을 감추어둔
역사가 있는 곳이기에 한옥 마을 입구에서
진관사까지 백초월 길이라도 한다,
극락교를 지나니 해탈문이 있다.
번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괴로움을 벗어나는 해탈문이다.
불두화 가 아직 필 생각을 안 하고 있다.
20일 지나 부처님 오신 날 쯤이면 활짝 필 거 같다.
세심교,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청정한 마음이 되어야겠다.
짚으로 만들어진 원형의 저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어떤 사람은 겨울에 김장을 저장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확실하게 모르겠다.
저곳에 가 보려면 개울을 건너기 위해 돌아가야 하기에
궁금증을 안고 왔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위해
제단이 만들어져 있고 오색 연등이 달려있다.
요즘의 절집 풍경이다.
고려시대 진관사는 임금님을 보살핀 은혜로운 사찰이라고 하여
고려시대 여러 임금이 찾아오고 왕실의 각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햇볕 좋은 뒷뜨락에는 수많은 장독들이 즐비해있고
스님들이 일을 하고 계신다.
진관사에는 장독대가 두곳에 있다.
이곳의 장독은 아까 본 장독보다 개수가 작다.
극락전 앞에는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하얀 영가등이 걸려있다.
칠성각.
이곳에서 백초월 스님이 감춰둔 태극기와 독립신문을 발견했다.
태극기와 독립신문들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이곳 칠성각에 숨겨두었는데 칠성각 보수를 하기 위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동정각,
법음을 전달하는 범종이 있는 곳으로
1974년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향적당,
향기를 쌓아 놓는 방이라는 뜻인데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깨끗하고 단아하다,
진관사 찻집, "연지원"
차를 마실 수도 있고 차 이외 여러 가지 를 판매도 한다.
오래 걸었더니 피로하기에
달콤한 단 팥죽을 시켰다.
방이 아닌 바깥에도 탁자가 있기에 밖으로 나왔다.
올라갈 적에 해탈문 오른쪽으로 올라갔더니
못 보았는데
왼쪽으로 내려오다 아미타 부처님을 만났다.
연지원에서 보니 개울 건너 탑이 있기에
탑을 찾아가다 예쁜 병꽃을 만났다.
올해 처음으로 만난 병꽃이다.
.
연못에 비친 소나무 그림자가 일품이다.
진관사 5층 석탑.
어느 시대에 세웠는지 설명이 없다.
버스를 기다리며 바라본 북한산,
웅장하고 멋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오랫동안 벼루기만 했던
4월 26일에 진관사를 다녀왔는데
여름에 진관사 계곡이 좋다고 하니 여름에 다시 오고 싶다.
부처님 오신 날,
어제는 날씨가 화창하고 덥기까지 했는데
일기 예보에 비가 많이 올 거라고 하는데
오전에 비는 오지않고 하늘이 잔뜩 흐리다.
그래도 우산을 챙겨들고 오래전부터 다니던 성심사에 갔다,
ㅇ내가 이 절에 처음 갔을 때는 화곡동 봉제 산 아래
첫 집이었는데
지금은 주위에 빌라와 다세대가 많이 들어서서
완전 동네 한가운데가 되었다.
앞쪽의 건물이 극락전이고 대웅전은 뒤에 보이는 건물이다.
내가 처음 갔을 때는 극락전을 대웅전으로 사용하다
약 30년 전에 대웅전을 새로 지었다.
그때는 신도님들이 많아 법회날은 마당까지 앉았 법문을 들었기에
뒤쪽 대웅전 불사를 하여 좀 편하게 법문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도 법회가 있는 날은 극락전과 관음전까지 신도님들이 꽉 찼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아기 부처님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을 하기 위해
아기 부처님 상을 준비해 두었다.
나는 좀 늦게 갔다.
법문을 들어야 하는데 신도님들이 많이 오시면
자리에 앉기도 불편하고 좀 게으르기도 하고....
부처님 목욕시키는 사람들이 없기에 얼른 목욕시켜드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법당에 걸린 우리 가족 연등.
이름 뒷면에는 나머지 가족 이름이 다 적혀있다.
이 연등은 일 년 등으로 내년 부처님 오신 날 한 달 전에 철거하고
다시 등을 단다.
법당에서 내려와 공양간으로 가는 길목에
보라색 난초 꽃과 양귀비 꽃이 예쁘게 피었다.
공양간에 들어가니 보현회 회원 보살님들이
수고하며 준비한 나물이 그릇에 담겨있다.
밥을 나물 위에 올리고 고추장도 듬뿍 올리고
미리 담아 맛이 든 열무 물김치와 받았다.
쓱쓱 비벼 먹으니 꿀 맛이 따로 없다.
새콤 시원한 물김치와 한 그릇 잘 먹었다.
재작년까지 온돌방에 앉았는데
이곳도 입식으로 바뀌어서 앉아 먹기 편하다.
공양간 주방에서는 보현회 보살님들이 뒷정리를 하고 계신다.
이 음식을 만들기 위해 며칠씩 수고를 하신다.
마당에 돌나물 꽃이 노랗게 피어있다.
오는 길,
비가 제법 많이 오기에 근처에 있는 손흥민이 윙크하는 사진이 있는
커피 가게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비 구경을 했다.
다행히도 행사가 끝나고 비가 내렸는데
저녁에 연등불 밝히는 시간에도 비가 안 오기를 바랬는데
다시 비가 이 시간까지 계속 오고있어 점등식 할기 힘 드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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