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한 병원에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강북 삼성 병원에 갔다.
이날이 수술 후 6개월 11일이고 정기 검진 3개월마다 받는다,
병원 교수님이 다음에는 6개월 후에 오라고 한다.
약 처방 받아 약 사고
이곳까지 왔으니 그냥 집으로 가기는 억울하다.
지난번에는 덕수궁을 갔었고
날씨는 덥고 하니 시원한 박물관으로 가야겠다 하며
광화문에 있는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광화문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노란 버스.
이 날도 햇볕이 상당히 뜨거웠는데 이층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앉아있다.
송현 공원옆 가게 앞에 노란 꽃 자전거가 눈길을 끈다.
돌담장 아래 백합꽃도 예쁘게 피어있다.
자전거 인력거(?)를 운전하는 젊은 사람이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타라고 권유를 한다.
내가 물어보니 관광객을 태워 광화문과 경복궁을 해설을 하며
돈다고 한다.
이런 자전거는 이번에 처음 봤다.
이 분들의 해설을 들으면 많은 지식을 얻을 거 같다.
근데 아무도 안 탄다.
아직 홍보가 덜 된 거 같다.
경복궁 쪽으로 한복을 입은 외국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은데
더운 날 한복을 입고 다니기 힘이 드는지 한복 저고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국립 고궁 박물관으로 먼저 갔다.
조선 왕조 왕계도.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
임금님이 앉는 용상.
뒷 배경은 일월오봉도 병풍이 있다.
"태조 임금 초상 모사, "
난 임금님 초상화는 모두 어진으로 알고 있었는데
태조 임금 초상 모사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진품이 아니고
전주에서 태조임금의 어진을 보았는데 그것이 진품인 거 같다.
" 순종 황제 초상 모사"
외국인 부부가 두 아이를 데리고 와서
진지하게 관람을 하고 있는데 아이는 딴전을 피우고 있다.
궁궐 기와지붕 위에 있는 잡상( 雜像) 어처구니라고도 하는 데
서유기에 나오는 동물들이다.
한 가지 의문점은
왜 궁궐 지붕 위에 어처구니를 서유기에 나오는 동물들로 하였을까?
검색을 해 보니 " 귀신을 막아주는 일종의 수호적 군사"라고 한다.
청동으로 만든 상상의 동물 용.
어디에 있었던 건지 설명서를 보니 잘 안 보인다.
이 외국인 가족들과 동선이 같으니 자주 마주친다.
이 가족들이 입은 한복은 예쁘다.
예쁜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기 위해 관람하는 걸 보니
괜히 고맙다.
영친왕비의 적의.
일본인이었던 이방자 ( 의민황태자비)는 1963년 대한민국 국적을 얻어
귀국하여 사회봉사 사업에 힘써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을 설립하여
열악했던 장애인의 복지와 자립을 위해 사시다 1989년 창덕궁 낙선재에서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는 "세월이여 왕조여" "지나온 세월"있다고 한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1층에 자동차 2대가 전시되어 있다.
1층에 전시되어 있는 어차 2대.
엄청 큰 벼루.
경복궁에 와도 항상 경복궁만 돌아봤는데
이날은 너무 더워 시원한 박물관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조선조의 역사를 조금 알게 되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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