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3년 서울에도 봄이 오고 있네요.( 3월 22일,~29일. )

쉰세대 2023. 3. 30. 23:50

올 겨울에는 이상 기후 때문인지 남쪽 지방에서는
거의 한 달 전부터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그런데 서울은 며칠 전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안 되겠다....
앉아 기다릴게 아니라 찾아 나서야겠다.
 

일단 우리 집 옥상에 올라갔더니
우리 집 옥상에도 봄의 전령사가 찾아왔다.
나리꽃 화분에 색깔도 봄 봄 한 예쁜 제비꽃이 나를 반긴다.
 

여행 가기 전부터 필락 말락 하든 천리향이 이제야 피고 있다.
 

여행을 10 일 정도 갔다 오고 와서는 지독한 감기로 일주일 앓았다.
감기가 들어 밖에 나갈 수가 없어니 꽃이 피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옥상에 화분에는 제비꽃이 식구가 많이 늘어 화분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나리꽃 새싹도 자리를 빼앗길세라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월에 분갈이를 한 군자란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화분갈이 하고 난 후 군자란 뿌리가 다치고 
몸살을 하면 꽃을 못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고맙게도 꽃대가 올라오니 반갑다.
가운데 화분에서는 꽃대가 안 보인다.
 

감기가 낫고 기운을 추스르고 밖으로 운동을 나갔다 만난
목련꽃들...
서울에도 봄이 오고 있었네....
 

파리 공원에 핀 매화....
어쩜 이렇게 계절을 알고 잘 피고 있는지 신통하다.
 

아파트에 산수유가 벌써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있다.
 

노란 수선화가 메마른 땅에서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수선화는 물속에서 피어야 더 멋진데....
 

대로변 인도와 벽틈에 제비꽃과 노란 민들레가 조화를 이루고 피어있다.
 

 

올봄 처음으로 나간 안양천에 버드나무가 연두색으로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연두색 버드나무 잎이 꽃처럼 예쁘다.
 

긁은 벚나무 기둥에 여린 꽃봉오리가 힘차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 여린 꽃이 딱딱한 나무껍질을 어떻게 뚫고 나올 수가 있을까?
 

위쪽에는 아직 꽃이 안 피었는데 기둥에는 활짝 핀 꽃이 예쁘게 반긴다.
 

안양천 벚꽃 터널에는 아직 덜 터진 팝콘 모양을 하고 있다.
 

영학정 앞 개나리가 한창 예쁘다.
 

유독 한 나무에만 꽃이 만개했다.
 

목동 아파트 3단지 모퉁이에 자목련 이 입술을 약간 벌리고 있다.
 

우리 옆집의 화단에 앵두꽃이 피어있다.
이곳에 앵두나무가 있는지 몰랐다.
 

다른 곳의 산수유는 거의 시들었는데
이 나무의 산수유는 아직 싱싱하다.
 

조팝꽃도 핀 게 가끔 보인다.
 

신목동 역 근처 안양천에 살구꽃이 만발하였다.
♪♩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 다던
내 사랑 순이는 돌아 올적 모르고.♬
살구꽃인 줄 알고 보니
이 노래가 흥얼거려진다..ㅎ
 

양천구 쪽에서 건너다본 영등포 안양천.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자전거 탄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다.
 

이곳은 해마다 먼저 꽃이 피기에 알고 보니 벚꽃이 아니고
살구꽃이다.
벚꽃과 살구꽃이 너무 비슷해서 구별을 못 했는데
작년 초여름 나무에 달린 살구를 보고 살구나무인 줄 알았다.
 

공사를 하는 저곳은 여름이면 풀들이 사람 키 보다 더 크게 우거져 있어
무서웠는데 다 정리하고
잔디를 까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근데 해마다 장마가 지면 홍수가 나서 다 휩쓸려 내려가는 곳인데
어떤 대비책을 세우고 공사를 하는 거겠지.
 

작년까지도 이 꽃이 벚꽃인 줄 알았는데
작년 초여름에 이 길에 살구가 노랗게 떨어져 있는 걸 보고
이 나무가 살구나무인 줄 알았다.
나의 꽃 무식함이란....
 

하루 전 만해도 입을 꼭 다물고 있던 목련꽃이
드디어 입을 살짝 벌렸다.
 

작년에 심었던 우리 집 명자나무.
이제 제법 봉오리가 커졌다.
2~3일 후면 빨간 꽃을 피울 거 같다.
 

아직 나무가 어려서인지 꽃봉오리가 많지 않다.
내년에는 더 많이 피겠지....
 

파리 공원에 백 목련과 자 목련이 아주 예쁜 모습으로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이렇게 많이 핀 앵두꽃은 처음 본다.
 

지난겨울 너무 추운 날 창문을 열어두어
냉해를 입어 잎이 얼었던 아보카도 나무에도 봄이 오는 줄 알고
새순이 올라온다.
죽지 않고 새 잎이 올라와서 대견하고 고맙다.


오늘은 영등포 쪽 안양천 둑을 걸었다.
이쪽은 명자나무 꽃을 많이 심어두었는데
벌써 명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벚꽃과 명자꽃을 한 장면에 넣고 찍으려니 어렵다.
 

좋은 글 아래 예쁜 명자꽃.
 

 

은은한 색의 명자꽃.
명자꽃 색이 무척 다양한데 피지 않아 안 찍게 된다.
 

개나리와 벚꽃.
 

 

올해는 벚꽃 축제를 하려는지 청사초롱을 걸어두었다.
해마다 영등포구 쪽은 벚꽃축제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 했는데 올해는 할 예정인가 보다.
 

서부간선 도로 쪽은 꽃이 만개했는데
안양천 쪽은 아직 며칠 더 지나야 필 거 같다.
 

춘분이 지나니 해가 조금 길어졌다.
빌딩사이로 해가 저녁노을과 함께 지고 있다.
다리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따르기 위해
매일 길을 걷는데 요즘은 꽃 보는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 않다.

이틀 만에 자목련이 활짝 피었다.
파란 하늘 아래 자목련은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다.
예쁘다, 예쁘다,는 말이 자꾸 나온다.
 

이틀 사이에 꽃들이 만개했다.
누가 마술을 부렸나 보다.

 

근처 유치원 어린이들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틀 전 필 생각도 안 하던 벚꽃이 거짓말처럼 활짝 피어
하늘을 뒤덮고 있고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주중인데도 엄청 많다.
이번 주말은 꽃보다 사람이 더 많을 거 같다.
주말 아니면 시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집콕해야겠다.



이번 꽃 사진은 일주일 동안 안양천, 파리공원, 목마공원,
그리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 만난 꽃을 찍은 것이다.
이제 이틀 후 면 4월이 되니 봄꽃들이 본격적으로 피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기분을 전해 줄 것이다.
모두모두 꽃길만 걷는 나날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