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스파라거스를 3년 만에 첫 수확 하다.

쉰세대 2023. 3. 26. 23:54

                                    ( 2021년 3월 )
 
블친 해바라기님께서 밭에서 아스파라거스가 올라왔다는 글과 사진을 올리셨다.
나도 너무 좋아하는데 비싸서 사 먹지 못하였는데 궁금해서
댓글로 물어보니 씨앗을 심어서 키울 수 있다는 답글을 주셨다.
우리 동네 씨앗 가게에는 없다고 하기에 종로 5가 종묘상으로 갔다.
지하철 입구에 있는 종묘상에 문의하니 있는데 200 립에 5.000원이라고 한다.
난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아서 사지 않고 나와서 
묘목상들이 모여있는 동대문 옆 묘목시장으로 가서 문의하니
70 립에 5.000원이라 이걸 구입했다.
심을 곳이 넓지 않기 때문에 많으면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이곳까지 간김에 올리브 묘목을 한그루 사 왔다.
                                  
 

 

아스파라거스 씨앗이 이렇게 생겼다.
대문 옆 좁은 화단에 씨앗을 심었다.
언제쯤 싹이 나고 수확을 할 수가 있을지?..
싹이 나기나 할는지 ?...
 

작년에 심었던 도라지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또 그 옆에 재작년에 심었던 더덕도 어느새 줄을 잡고 올라가고 있다.
 

종로 5가 묘목상에서 구입한 올리브 나무 묘목..
내가 보았던 올리브 나무와 잎이 다른 거 같다.
다른 종인가?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었다.
 

옥상에 영산홍이 무더기로 피었다.
 

블루베리 꽃봉오리도 맺었고
 
                 1년 후,  * ( 2022 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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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스파라거스 씨앗을 심었는데 잎이 아주 가늘고 키가 크게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거와 모양이 너무 다르다.
이 쑤시개 굵기이다.
색도 초록색이 아니다.
씨앗을 잘못 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햇볕을 많이 볼 수가 없으니
화분에 옮겨 심어 옥상에 두기 위해 뿌리를 캤다.
뿌리를 캐보니 생각보다 깊이 자라 잘 안 캐진다.
심마니가 산삼을 캐듯 아주 조심스럽게 캤다.
 

일단 3 포기를 캐서 옮겨심기로 했다.
 

분갈이 흙....
 

계란 껍데기와 커피 찌꺼기..
매일 오쿠에 찐 계란을 남편과 한 개씩 먹는데
그 계란 껍데기와 커피를 내려먹은 커피 찌꺼기를 모아두었다.
 

기존에 있던 흙과 새 흙과 계란 껍데기와 커피 찌꺼기를 잘 섞어서
 

스티로폼 통에 심었다.
씨앗을 심고 3년 후에 먹을 수 있게 아스파라거스가 나온다고 했는데
내년에는 먹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 옮겨 심은 지 2개월 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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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는 약간 굵게 줄기가 나오고
초록잎도 나왔다.
가는 빨대 굵기이다.
 

비록 가늘기는 하지만 아스파라거스 모양이다.
이걸 그냥 두는 게 좋은지 잘라야 좋은 지 몰라 
유튜브에 검색하여 질문하니 자르지 말고 그냥 두라는 답변이 왔다.
 

아스파라거스를 자르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대나무처럼 잎이 나오더니 꽃봉오리가 맺었다.
 

꽃이 핀 모습을 사진을 안 찍었나 보다.
 

11월 4일,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니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단풍 색도 아주 곱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기에 잎을 잘라 보온이 될 수 있게
화분 위를 덮고.
 

혹시 냉해를 입을까 비닐로 덮어 두었다.
 

 

2023년, 3월 20일,
겨우내 덮어 두었던 비닐을 제거하니
두둥~~~~~~~~~~~~
아스파라거스가 통통하게 올라와 있다.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옆에 있는건 작년줄기이다.
확실히 비교가 될 만큼 굵다.

 

3월 24일,
3일 만에 이렇게 많이 자랐다.
우후죽순이 아니고 우후 아스파라거스라고 해야겠다.
 

3월 25일,
하룻밤사이에 이렇게 많이 자랐다.
 

다른 박스에서는 4촉이 올라오고 있는데
키는 아직 작다.
이것도 2일 후면 잘라도 될 거 같다.
 

일단 키가 큰 2개만 잘랐다.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굵은 빨대를 옆에 두어봤다.
 

근데 이 2개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지 못할 거 같아
2일 후 더 수확해서 음식을 해야겠다.
 
3년만에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를 수확할 수 있어 기쁘다.
다른 화분에 있는게 제대로 자라면 아이들에게도 맛보게 
나누어 주어야겠다.
관심은 뒀지만 크게 힘 들이지않고 키울 수가 있는
이렇게 쉬운 작물인데 가격은 왜 그렇게 비쌀까.?
아직 1층 주차장옆에 있는걸 옥상으로 옮겨 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