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뚜벅뚜벅 제주여행....7, ( 10월 26일,가파도,)

쉰세대 2021. 11. 15. 10:24

어제 친구를 보내고 이젠 완전히 혼자이다.

친구가 없어니 허전하고 쓸쓸하지만 힘내어 밖으로 나갔다.

오늘의 행선지는 가파도.

가파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202번 버스를 타고 모슬포(운진항)로 갔다.

 

  

제주 202번 버스를 제일 많이 탔다.

이 노선은 우리 숙소 앞에서 서쪽으로 갈 때는 이 버스를 타게 된다.

버스 앞쪽에 못난이 3 자매 인형과 옛날 개구쟁이 남학생의 등교하는 인형이 재미있다.

내가 결혼하기 전 이 못난이 3 자매 인형이 인기가 있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 조차  하다.

 

가파도 가는 배표...

가파도를 들어갈 때는 요금이 5.300원인데

나올 때는 요금이 5.200원이다.

그리고 승선권을 사면 가파도에서 2시간 20분을 머물 수 있게 표를 준다.

나는 직원에게 부탁을 하여 가파도에서 1시간 더 머물 수 있는 표를 받았다.

 

나를 태우고 가파도로 갈 블루레이 2호이다.

선박을 알록달록하게 치장을 해서 이쁘다.

배가 운항하는 시간은 10분 정도..

 

확실하게 인증숏을 찍었는데 눈을 감았네..ㅎ

 

배의 좌석수가 제법 많은데 절반 가량 탑승을 했다.

1시간에 한 번씩 운항을 한다.

 

몇 번을 마라도에는 갔는데 그때는 가파도에는 관광객들이

볼 게 없다고 가지를 않았는데

요즘은 봄 청보리축제도 하고 영화도 찍고 해서 많이들 찾아간다고 한다.

 

산방산이 잘 보인다.

 

강태공들이 엄청 많다.

 

멀리 등대도 보이고 바닷물 색깔도 예쁘고 엄청 맑다.

어느 외국의 바다와 비교해도 지지 않을 곳이다.

 

제주의 특색인 돌담들..

참 정겹다.

 

봄에는 청보리를 심어 관광객을 오게 유혹한다는데

지금은 너무 황량하다.

 코스모스를 좀 심어두었으면 얼마나 이쁠까 생각했다.

 

돌하르방들은 웃고 있지만 너무 쓸쓸하고 황량해서

마음이 썰렁하다.

 

산이 없어니 전망대도 아주 야트막하다.

 

돌지 않는 풍차가 아니고 돌지 않는 풍력발전기..

문주란의 노래 " 돌지않는 풍차"가 생각난다.

소망 전망대에서 오른쪽에서는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돌하르방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관광객들이 얼굴을 넣고 사진을 찍고

나는 산방산을 넣고 찍었다.

돌하르방의 표정이 재미있다.

 

 

 

칸나꽃도 다 시들어 윤기 없는 모습니다.

한창 피었을 때는 아주 예뻤겠다.

 

어느 집 담장에 소라껍데기와 전복 껍데기를 부쳐두었다.

이 가파도에서는 이 집이 명물이다.

 

뿔소라 껍질과 뚜껑으로 담장을 장식해두었다.

대단한 정성이다.

몇 년 전 어느 남자분이 자기 집 담장을 전복껍데기로 장식을 하는

방송을 보았는데 혹시 이 집인가?

 

액자 속에 아기 상어가 예쁘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

식당 이름은 모르겠는데 이 집에 해물짬뽕이 유명하다고 한다.

친구와 같이 왔으면 용궁 정식을 먹었을 텐데 혼자니 해물짬뽕을 먹기로 했다.

마라도에는 짜장면이 유명하다고 해서 옛날에 먹어 봤는데

그때는 실망을 했는데 이 집은 어떨지????

 

식당 실내 벽에 온통 낙서로 덮여 있다.

 

해물 짬뽕.

일단 모양은 그럴듯하다.

가운데 보라색 해초가 "가사리"라고 하신다.

이 식당은 해녀분이 경영을 하시는데 여기에 들어있는 해물은 직접 잡았다고

말씀을 하신다.

식사하기 어중간 한 시간이라서 인지 손님이 몇 팀 없어서

식당 주인이신 해녀 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물이 상당히 걸쭉하고

면에 톳가루를 첨가하여 색깔이 약간 갈색이다.

싱싱한 해물이 많이 들어가서 내 입맛에는 합격 !!!!

 

식당앞에 노란꽃이 지천으로 피었는데

나미님이 말한 갯고들빼기 꽃인거 같다.

맞나????

 

작은 비행기 모형이 있는데 바람이 부니 엄청 잘 돌아간다.

비행기에 탄 새들도 잘 날아간다.

 

이 섬 왼쪽에서는 어디서 든지 산방산이 잘 보인다.

 

엉겅퀴꽃이 몇송이 있기에 찍었는데

지금 보니 많이 흔들렸네.

 

어멍, 아방 돌, 이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이 돌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면 파도가 높아진다고

바위에 올라가는 걸 금기시하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내 생각에는 오른쪽 두 개의 바위 같은데 안내판은  쪽에 있어

어느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바위에 올라가면 위험한 건 사실이니 그렇게 적은 거 같다.

 

가파도에서 유명 한 청보리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는데

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느긋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고

먹으면서 뛰었다.

한시간을 더 받았는데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섬에서 커피한잔 마실시간도 없었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다닌다.

이렇게 가파도 여행은 끝이 나고 본섬으로 나왔다.

 

커피 마시기는 늦은 시간이지만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커피 한잔을 들고 앞 뜰로 나왔다.

정원의 이 의자에 앉아 한동안 쉬었다.

 

이렇게 오롯이 혼자 가파도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오니

긴장을 한 탓인지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