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패한 사려니 숲을 다시 가야겠다.
친구가 딸내미와 통화를 하는데 사려니 숲이 정말 좋았다고 하기에
다시 도전하기로 친구와 의견이 일치했다.
검색을 하니 숙소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버스 소요시간이 40분이다.
친구와 힘들게 다니지 말고 하루에 한 곳만 다니기로 했기에
느긋하게 출발을 했다.
숙소 근처에서 버스를 20분 정도 기다려 타고
내려서 17분 정도 걸어 입구에 도착했다.
이제 제대로 찾아온 거 같다.
점자 안내판도 설치가 되어있다.
숲 속으로 들어서자 삼나무가 하늘을 찌를 기세이다.
나무 데크로 무장애 길을 만들어서 다니기가 아주 편하다.
흙길도 파손되지않고 ....
누워서 나무 꼭대기를 볼 수도 있게 의자가 있네.
누워서 바라본 나무 꼭대기.
하늘이 안 보인다.
친구가 나무를 얼싸안고...
몇 년 전 손녀가 뒷동산에 올랐을 때 나무에다 뽀뽀를 하기에
나도 손녀 흉내를 내며...
숲 놀이터인데 약간의 책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 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간단한 책이다.
나도 이곳에 책을 읽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느새 한 바퀴 다 돌고 나오게 되었다.
돌담과 유채가 제주스럽다.
내년 봄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하면 더 예쁠 거 같다.
시간이 조금 일찍기에 올레시장에 가서 오메기떡으로 유명한 할머니 떡집에서
친구와 주문을 했다.
주문이 많이 밀려 다음 주 일요일쯤 ( 8일 후 )에 보낼 거라고 한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진주식당.
이 식당도 옛날에 갔던 집이다.
입구에 블루리본이 2개 붙어있다.
우리는 진주상을 시켰다.
먼저 차려진 반찬들....
전복 물회.
시원하고 새콤하니 맛있다.
다니느라 지쳤는데 피로가 확 가신다.
전복 뚝배기 하나와 흰 쌀 밥이 나오고
영양 돌솥밥이 나온다.
밑반찬 나올 때 아주 작은 두부가 있기에
에게게... 했는데
두부가 아니고 버터인데 돌솥밥 비빌 때 넣으라고 한다.
성게 미역국..
구수하고 시원하게 맛있다.
고등어구이 한 마리...
양이 좀 많았지만 남기는 게 아까워 거의 다 먹었는데
고등어는 다 못 먹었다.
이 식당에는 각종 젓갈도 판매를 한다.
옛날에는 사 오기도 했다.
이렇게 하루의 여행이 끝이 났다.
내일은 올레길 6코스를 걸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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