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뚜벅뚜벅 제주여행....5 (10월 24일,올레 6코스 )

쉰세대 2021. 11. 7. 22:31

올레 6코스를 걷기로 했다.

올레 6코스는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이 아랑 조을 거리와 멀지 않은 곳이다.

올레길 6코스가 끝나는 지점이 아랑 조을 거리이다.

일단 버스를 타고 하례리에서 내려 그곳 에서 시작하여

정방폭포에서 끝내기로 했다.

하례리에서 버스에 내려 시작하며 시계를 보니 정각 10시이다.

 

올레길 6코스 시작점.

 

서귀포는 밀감밭이 많아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사진을 못 찍어 안달이 났는데 드디어 돌담을 배경을 넣고

밀감 사진을 찍을수가 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니 핸드폰에서는 색이 아주 선명한데

컴퓨터에 크게 넣으니 색이 흐리고 선명하지 않아 예쁘지 않다.

 

 

돌담 위에 다른 열매도 있는데 작고 예쁘다.

 

효돈천에는 물이 말라있다.

제주에는 빗물이 땅속으로 다 스며 들어가

비가 올때가 아니면 바닥에는 물이 없다

 

쇠소깍에 도착하니 이곳은 물이 많아 뱃놀이가 한창이다.

배도 여러종류이다.

위 사진처럼 줄배도 있고 노를 젓는 배도 있다.

 

해변에 오니 모래가 화산 때문에 검은 모래이다.

 

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멀리 등대가 보인다.

난 바닷가에 있는 등대가 참 좋다.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들과 인어아가씨가 나란히 앉아있다.

 

난 이 꽃을 "문주란"인 줄 알았는데 친구가 " 용설란"이라고 알려줬다.

집에 와서 이 글을 올리면서 꽃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다시 물었다.

친구도 확실히 모르겠다면서....

검색을 하니 "유카"라고 되어있다.

용설란은 100년에 꽃이 한번 핀다고 "세기의 꽃"이라는 설명도 있다.

아무튼 "문주란"이 아닌 건 확실하다.

다른 곳에서 문주란을 만났으니까..,

 

????

어느 분이 사진을 찍어주시면서 재미있는 말씀을 히셔서

크게 웃었다.

 

그분이 요즘은 뒷모습 찍는 게 대세라고 하시면서 뒷모습도 찍어주셨다.

뒷모습을 찍으면서 핸드폰 가지고 도망가지 않을 테니 안심하라고 해서

또 웃었다.

 

바닷가 바위 옆에 해국이 피어있다.

 

또 다른 한편에는 노란 꽃이 피었는데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몇 번을 언급했지만 핸드폰에서 꽃 검색을 하면

내가 알고 있는 꽃 이름도 다르게 나오고 같은 꽃을 검색하는데도

다른 이름으로 나오기에 꽃 이름 검색을 안 하고

아는 꽃 이름만 적기로 했다.

 

풀 속에 아주 작고 여린 꽃들이 피어있다.

 

해안가라서 인지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

이건 무슨 열매인지 속이 벌어지며 안에 석류알처럼 알갱이가 들어있다.

 

바위틈에 선인장이 바람을 맞고 있다.

 

돌담 틈새에 다육이가 함 들게 살고 있다.

 

한기팔 시인이 1937년 서귀포 보목동에서 출생을 했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고향 음식인 자리물회를 먹고 싶다는 시를 지었다.

자리물회가 어떤 맛인지 몰라도 이 시를 보니 먹어보고 싶어 진다.

 

걷는 도중 점심때가 되었다.

간판에 몸국이라는 음식 이름이 있는데

친구가 궁금해하기에 먹어보기로 했다.

제주의 토속음식으로

돼지고기 삶은 국물에 해초류인 모자반을 넣고 끓인 음식이다.

 

고기 삶은 국물에 해초류가 많이 들어있고

고기도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구수하고 든든한 한 끼였다.

 

낙과가 된 밀감을 보며 아까워라 소리를 연발했다.

 

돌하르방에 잠깐 안겨보기도 하고

 

돌담 사이에 선인장의 노란 꽃이 피어있다.

참 척박한 곳에 뿌리를 내려 사니 얼마나 힘이 들까?

 

걷는 도중에 징검다리를 만났다.

물이 흘러가는 징검다리를 건너려니 오금이 저려 발이 안 떨어지고

미끄러질까 봐 겨우 건넜다.

건너와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아주 작은 개울이었네.

징검다리의 돌이 고정이 되어 있지 않어니 더 무서웠다.

 

카페가 보인다.

다리도 쉴 겸 커피 한잔 하기 위해 올라갔다.

카페 이름이 허니문 하우스 이기에 우리와는 맞지 않다며 웃었다.

 

나는 아메리카노,

친구는 유자차,

바다 위 벤치에 앉아 잠시 여유도 부리며....

 

작가의 산책길이라는 팻말이 반갑다.

어느 작가의 산책길인지?

 

소정방 폭포..

제법 물살이 세다.

 

곳곳에 주상절리가 많이 보인다.

멀리 강태공이 고기를 낚는지 세월을 낚는지....

 

이상한 열매를 만났다.

열대과일처럼 생겼는데 새부리처럼 뾰쪽한 게 특이하다.

 

멋진 소나무 사이로 정방폭포가 보인다.

물소리도 시원하게 들리고....

 

 

드디어 문주란 꽃을 만났다.

문주란은 제주도가 자생지라고 알고 있는데

잘 안 보인다.

가수 문주란 생각이 난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성게 미역국 전문이라는 간판을 보고 식당에 들어갔다.

 어제저녁 진주식당에서 성게 미역국을 먹었는데 다시 먹어보자며

전문이라는 작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밑반찬이 소박한데 국이 맛이 있어니 밑반찬은 별로 먹지 않았다.

 

이렇게 올레 6코스를 마무리했다.

올레 길중 서귀포 쪽 6코스와 7코스가 제일 좋다고 하고

6코스는 11Km라서 놀멍 쉬멍 걷기에 우리에게 적당했다.

내일이면 친구는 서울로 가고 나 혼자 남는데 살짝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