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2021년 미리 추석....

쉰세대 2021. 9. 22. 19:44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추석에 한자리에 가족이 다 모일 수가 없다.

두 아들 가족과 우리가 함께하면 10명인데 백신을 맞아도 8명만 모일 수가 있다.

그래서 아들들과 의논 끝에 명절을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우니까 따로따로 

만나자고 했다.

오늘은 ( 추석 전전날.)19일,

먼저 작은 아들과 서해수산에서 왕새우 소금구이를 먹기로 했다.

이 집은 작년 남편 생일에 새우구이를 먹었던 식당이다.

고기는 사철 어느 때든 먹을 수가 있지만 왕새우는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라고 하고

남편은 고기 다음으로 새우를 좋아한다.

 

11시 35분에 도착을 하였는데 주차장에 빈 공간이 없다.

 

요즘은 실내에는 손님을 받지 않고 바깥에만 손님을 받는다.

바깥을 작년보다 좀 더 크게 넓혔다.

 

나름 유명인들의 사인도 많이 있다.

 

기본 찬....

아주 간단하다.

 

맛있게 익은 새우들...

 

새우가 제법 통통하다.

새우를 2Kg을 주문했다가 다시 추가로 2Kg을 주문했다.

 

머리를 잘라서 주면은 버터로 볶아주는데 아주 고소하니 일품이다.

아들은 이게 더 맛있다고 좋아한다.

 

이 식당의 후기를 인스타에나 블로그에 올리면 서비스로 간장 새우를 준다기에

블로그에 올릴걸 약속하고 받은 새우장...

인당 한 마리씩...

짭쪼롭하게 맛있다.

 

열심히 먹을 준비를 하는 가족들...

 

애들이 먹고 싶어 하는 새우 라면...

새우라면 3개 주문을 하였다.

6명이 새우 4Kg과 새우 라면 3개를 주문했더니 많아서 새우 머리 버터 볶음은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6명이면 3Kg이면 넉넉할 거 같았다.

새우구이 집들은 가건물이라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 식당의 종업원들은 참 친절하다.

종업원의 응대와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

 

길거리 가로수에 어느덧 가을이 왔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러 찾아간 카페...

아주 작은 카페인데 사장님 혼자서 모든 걸 다 하신다.

뒷모습을 보니 여사장님 같은데 남자 사장님 이시다.

 

카페 앞 서해바다.

 

썰물이라 물이 다 빠지고 갯벌만 있는데 아주 작은 게와 고둥들이 다니고 있고

게 구멍들이 많다.

 

♬ ♪ 해당화 피고 지는 섬 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 생니 임~~♪♬

바닷가에 곱게 핀 해당화..

 

보석 같은 해당화 열매.

 

멀리 인천 대교도 보이고

섬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도 아스라이 보인다.

 

카페 앞이 씨사이드 파크이다.

발이 불편하고 햇볕도 뜨거워서 잠시 쉬고 되돌아왔다.

 

잠깐 바닷가에 갔다 올 동안 물이 이만큼 들어오고 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회를 살려고 찾아온 예단포구.

갈매기가 한가롭게 떠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다.

 

예단포에서 아들이 자연산 농어를 사서 우리 차에 실어줬다.

자연산이라 매우 쫄깃하며 아주 싱싱하고 양도 많아 남겼는데

다음 회덮밥을 해야겠다.

 

우리 옥상에서 상추도 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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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하루 전날...

이번에는 큰 아들 집으로 갔다.

우선 약간의 간식을 먹고

 

큰 아들이 분양을 받은 아파트 단지로 산책 겸 구경을 나왔다.

아직 허허벌판이고 추석 연휴이라서 공사를 하지 않는다.

공기도 맑고 주위 분위기도 괜찮은 거 같다.

옆에는 다 지은 아파트를 마무리를 하고 있다.

 

단풍나무 한그루가 벌써 붉은 옷을 입고

파란 하늘을 이고 있다.

 

 

공사할 아파트 당장 옆에서 어느 분이 북을 치고 계신다.

연습 중인가 보다.

 

오는 길에 운정 호수공원을 잠깐 걸었다.

요즘은 각 지자체마다 고원 꾸미기가 경쟁인 거 같다.

이곳도 아주 잘 조성되어있어 한 바퀴 돌면 거리가 제법 될 거 같다.

 

습지에 청둥오리들이 뒤뚱거리며 걷고 있다.

 

큰 아들 집에 돌아오니 며느리가 저녁상을 다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각가지 회와 전복회도 준비해놓았다.

 

이렇게 미리 추석을 이틀을 연달아했다.

우리는 이렇게 라도 자식들과 만나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얼굴을 마주 보며 즐겼지만

자손들이 먼 곳에 있는 부모들과 자손들은 만나러 가고 오지도 못해

정말 희한하고 재미없는 추석을 올해도 보내셨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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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밤사이 비가 내리더니 오전에 비는 그치고 한낮에 날씨가 엄청 좋아

크고 둥근달을 볼 수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정작 달이 뜨는 시간에 달이 있는 그곳에만 구름이 가려 달이 안 보인다.

옥상에서 약 20분을 기다렸더니 달이 얼굴을 내민다.

 

불과 1분 정도로 달을 볼 수가 있었다.

달이 왼쪽 구름 사이로 나와 오른쪽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달님에게 기원하는 게 너무 많아 달님이 힘이 드니까 안 보여 주려다

나의 기다리는 정상을 생각해서 아주 잠깐 보여주었나 보다.

그리고는 잠시 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 9월 22일 ) 하늘..

밤사이 오던 비는 거짓말처럼 개이고 하늘은 맑고 깨끗하다.

이렇게 2021년 추석은 다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