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방송된 굴림 만두를 함께 먹었던
우리 동네 사는 지인이 부천에도 있다고 하며 맛 비교를 해보자고 한다.
그래서 버스를 환승하며 찾아갔다.
부천이기는 해도 서울과 경계에 있는 동네 이름도 예쁜 까치울이라는 곳에 있다.
야트막한 야산 앞에 3층 건물인데 1층은 주차장이고
2~3층이 식당이다.
주차장이 아주 넓어서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될 거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벽의 그림이 예사롭지 않고
입체적이다.
국화 꽃잎이 떨어지고
상어가 무서운 이빨을 보이며 뛰쳐나오고 있다.
누구의 발일까?
좁은 구멍으로 탈출하는 모양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고 한다.
상호가 옛날에는 뽕잎사랑이었는데 정가네라고 개명을 했다고 하신다.
입식 탁자가 있는 곳엔 칸막이가 잘 되어있고
좌식 탁자가 있는 방도 있다.
3층은 올라가 보지 않았다.
우리가 거의 3시경에 갔더니 손님이 없어 한산한데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2명이 들어오고 배달하시는 분이 배달용을 가지고 갔다.
곳곳이 먹는 방법이 적혀고 실내가 상당이 깨끗하다.
셀프 코너도 있고 커피 도 준비되어있고
뽕잎차도 있다.
창문 너머 야산이 보이는데 여름에 나무가 푸르를 때는 경치가 꽤 괜찮겠고
눈이 와도 설경이 좋을 거 같다.
이 식당에는 특이하게 세트메뉴에 피자를 준다.
우린 (1) 번 만두+피자를 주문했다.
수저가 얌전하게 수저 집에 있어 좋다.
식당에 가면 이렇게 수저집에 들어있는 수저를 보면
위생적일 거 같아 기분이 좋다.
굴림만두로 장사를 한지 꽤 오래되었다고 하신다.
이곳의 육수는 빨간색인데 맵지는 않다.
양배추 샐러드에 콘 푸라이크가 올려져 있는데
씹는 맛이 괜찮다.
이곳의 만두는 큰데 6개이고
홍봉자 만두는 작으니까 12개였다.
전골이 끓는 동안 고르곤 졸라 피자가 나왔다.
화덕피자라서 인지 맛이 있었다.
피자 전문집 못지않다.
맛이 있어 먹다 보니 배가 부른데도 다 먹었다.
만두와 칼국수를 남겨서 포장해서 가지고 올걸 하면서 후회를 했다...
굳이 만두맛을 비교하자면
홍봉자 굴림 만두보다 이 집 만두가 내 입맛에는 더 맛이 있었다.
그리고
소개는 안 했지만 얼마 전에 개업한 우리 동네 개성 손만두전골이 더 맛있다.
식사 평 리뷰를 쓰면 소고기 1 접시를 무료로 준다며
이 쿠폰을 준다.
함께 간 지인이 식구와 올 예정이라기에 지인에게 쿠폰을 건넸다.
소화를 시킬 겸 근처에 있는 까치울 터널 위 산으로 가는 도중
진달래나무에 보일 듯 말 듯 봉오리가 있다.
2주 후쯤이면 꽃이 필 것 같다.
까치울 터널로 가는 도중에 만난 경숙옹주의 묘.
얼마 전 다보등님이 경기 둘레길 부천 55코스에 소개를 해 주셨던
경숙옹주의 묘가 이곳에 있다.
경숙옹주의 묘..
입구 안내판에 보니
조선 제9 대 임금인 성종의 5번째 딸로 여흥 민 씨의 민자방과 혼인하여
민 씨 가문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비석의 글자는 풍우에 깎이어 알아볼 수가 없고
묘 앞에는 상석과 향로석, 망주석, 장명 등, 그리고 문인석이 세워져 있고
묘비의 윗부분에는 구름과 용이 새겨져 있다,
경숙옹주의 자손들의 묘들...
문인석. 망주석,
까치울 터널...
이 터널을 경계로 이쪽은 경기도 부천이고
반대편은 서울시 양천구이다.
우리는 부천 쪽에서 올라서 서울 쪽으로 내려왔다.
터널 위 야산에 둘레길 순환코스가 적혀있다.
서울 양천구 둘레길이다.
걸어오는 도중 공원에서 만난 나무 고슴도치.
앙증맞은 강아지 의자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입고 나갔던 윗옷이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까치울 터널 위에는 어린 쑥들이 고개를 내민다.
아직 꽃은 없어도 나뭇가지에 보일 듯 말 듯 한 녹색과 햇살이 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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