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헛탕친 백선생 골목식당..( TV 에 방송된집들...)

쉰세대 2021. 3. 13. 15:07

TV 프로그램 중 백 선생 골목식당을 자주 보는 편이다.

보면서 우리 동네는 언제쯤 어디가 나올려나 하면서 기대를 한다.

그런데 마침 우리 동네는 아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 강서구 등촌동이 방송에 나온다.

너무 반가워 알아보니 걸어서 약 45분 거리 이다.

그러면 우리 동네나 다름없지..ㅎ

마침 남편이 좋아하는 추어탕 만드는 법을 제대로 전수하고 있다.

( 사실 남편은 경상도식으로 맑게 끓인걸 좋아하는데 이집은 들깨가루가 들어간 추어탕이다. )

이 가게는 시어머니게서 운영하시다 시아버지께서 편찮으시니까

홀에서 서빙을 돕던 며느리가 얼결에 대를 이어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맛을 못 내니 백종원이 도움을 주고 있다.

멀리 있는 곳도 아니고 걸어서 갈 수 있어니 궁금하기도 남편이 좋아하는 추어탕이니

구입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서 내일 1시쯤 가지러 가겠다고 했더니

젊은 사장님이 기다리는 손님에게 미안해서 예약은 안된다고 하면서

내일 직접 오라고 한다.

한시쯤 가도 되느냐고 하니 하루에 80그릇을 파는데 그동안 재료가 소진되지 않어니 괜찮다고 한다.

왕복 90분 거리이니 운동하는 셈 치고 장보기 케리어를 끌고 나섰다.

 

헐 ~~~

도착한 시간이 12시 40분쯤 되었는데 벌써 소진이 되어 판매할 게 없단다.

문을 열어보니 티브이에서 보던 여사장님이 나오시길래

오늘 1시 이전에 와도 된다고 해서 지금 왔는데 라고 했더니

오늘 유달리 일찍 판매가 다 되었다고 한다.ㅠ

이 날이 목요일이었는데 어제 수요일 방송이 나갔어니 손님이 더 많이 오셨나 보다.

하는 수 없이 빈 케리어를 끌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티아낭 베트남 쌀 국숫집.

이 가게 앞에도 많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게 사장님은 방송에서 말하기를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기 위해 식당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식당일을 하는 방법이라던지 일머리를 몰라

아이들과 더 놀아줄 시간이없고 장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고생을 한다고 하면서 눈물을 닦는다.

안타갑게 생각한 백종원 씨가 여러가지로 많이 도움을 주어서

음식 맛도 나아지고 손님도 이렇게 많아졌다.

이 집 메뉴는 쌀국수인데 특이하게도 넓적한 면이고

양(소 내장 )과 고기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어제 방송에도 모두들 맛나다고 칭찬일색이다.

쌀국수이니까 포장이 안 될 것 같고 기다리는 손님도 많고 해서 그냥 왔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맛봐야지 하면서...

 

덮밥 전문점 미전옥.

이 덮밥집은 처음 방송 때는 따뜻한 물이 안 나와서 찬물로 설거지하고

남자 사장님이 일머리가 없고 손도 느리고 불결하기가 짝이 없었는데

그래도 백종원씨는 가능성을 보았는지 호통도 치고 격려도 하고

 온수도 나오게끔 해 주고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덮밥집으로

변신을 했다.

들어가서 먹어보고 싶기는 했지만 가게에 손님도 많은 것 같아서 안 들어갔다.

덮밥 가격이 5.000원으로 적혀있다.

 

식당을 하면서 모두들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라서 참 딱하기도 했는데

백종원 씨가 잘 이끌어주니 청결해지고 맛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알려준 대로 하면서 초심 잃지 않고 하여 번창하기를 바라며 돌아섰다.

 

오래전 이영자 씨가 전참시에서 맛있다고 난리법석을 친 집이다.

검색을 해보니 만두를 주문해서 4개월 후에 가져가기도 했다고 한다.

기왕 여기까지 왔어니 빈손으로 가기가 섭섭해서 만둣국을 사기로 했다.

만둣국 포장은 제자리에서 판매를 한다.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남자분 3명이 만두를 빚고 있다.

 

여 사장님이 포장을 하고 계신다.

내가 기다리면서 생각한 건데 미리 단무지나 김 가루를 담아 놓으면

빠를 텐데 주문받고 난 뒤에 단무지 담고 김 가루 담고....

그리고 너무 무뚝뚝하시다.

 

만두를 빚어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식히고 있다.

 

벽에는 몇 사람의 연예인 사진도 붙어있고..

 

포장을 하여 가지고 온 만둣국..

 

 

국물은 사골육수 같았는데 양은 2 인분 치고는 넉넉하다.

 

만두가 10개인데 점심 식사로 하기에는 좀 부족한 거 같아서

 

냉동실에 있는 떡국떡을 녹였다.

 

만두집에서 제공한 단무지와 김가루를 곁들여서

 

만두소를 잘라보니 김치만두라서 신김치와 당면이 들어있었다.

맛은 TV에서 이영자 씨가 자지러 질 정도가 아니고

일부러 기다리면서 먹을 정도는 더욱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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