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남부법원앞 전복하다.

쉰세대 2021. 1. 5. 11:21

요즘은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날씨도 춥기도 하고

걸으면서 보는 풍경들이 모두 수묵화가 되었고

변화가 없어니 사진을 찍을 게 없다.

그리고 집에 있을 시간이 많어니 심심하기도 해서

예전에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찾아 올려본다.

 

동생과 만나 점심을 먹으려다  법원 근처 직장인들 점심시간 지난 후에

갈려고 1시 지나고 전복하다로 들어갔다.

우리 예상대로 점심시간이 끝이 나서 우리 이외는 아무도 없다.

이 동네는 법원 근처에 있는 사무실 직원들 식사시간 지나면

아주 한산하다.

 

2 사람이 먹을 거라 전복 매운 찜 中을 주문했다.

 

 

밑반찬으로 간단하게 깍두기, 어묵볶음, 파래 초무침, 그리고 전, 이 나왔다.

 

마른 새우를 넣은 미역국이 아주 시원하다.

나도 다음에 마른 새우를 넣고 미역국을 끓여야겠다.

 

콩나물 위에 전복 4마리와 통오징어 한 마리가 올려져 있다.

콩나물은 콩을 떼지 않고 나왔고 새우도 있다.

 

사장님께서 가위로 오징어를 잘라주신다.

오징어는 익으면 확 줄어드는데 이것은 제법 컸나 보다.

 

전복도 아주 작은 건 아니다.

많이 맵지 않게 주문을 해서인지 맵기는 적당한데

콩나물이 많이 익어 아삭아삭한 식감이 없어 조금 아쉽다.

가격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깨끗해서 좋은 점수를 주고

다음엔 전복 버터구이를 먹어봐야겠다.

 

며칠후 다시 가서 먹어본 전복 버터구이..

새우도 있고 갑오징어도 있고 목이버섯도 있고

여러가지 채소와 해물이 들어있다.

몇년전 제주도에서 먹었든 전복 버터구이와는 많이 다르다.

 

소스로 테코를 하였는데 접시의 그림이 비슷해서 별로 폼이 안나고

접시의 그림이 음식을 지저분하게 느끼게 한다.

하얀 깨끗한 접시였어면 훨씬 좋았을텐데...

 

 

점심식사 후 법원 쪽으로 나오니 법원 앞에 화환이 줄지어 서있다.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모습이었는데 이곳에도 있는데

멀어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모두 근조화환이다.

 

요즘 떠들썩한 법무부 장관과 총장 이야기가 아니고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보았던 아이를 입양해서 온갖 구박을 다해

끝내 숨진 아이 정인이 양부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화환이다.

 

저렇게 어리고 순진한 아기를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거면서

왜 입양을 해서 이렇게 목숨을 잃게 했는지

그 양부모가 이상하다.

요즘 이 정인이의 양부모를 살인죄로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얼마나 모질게 학대를 했어면 목숨까지 잃을 수가 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불쌍하고 또 불쌍하다.

차라리 파행을 해서 다시 그곳으로 데려다 주지... 에효..

분노를 느낀다...

지금 TV에서 이 이야기를 하고있다.

듣고 있을려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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