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염창역 동해진미 횟집.

쉰세대 2020. 12. 29. 12:16

얼마 전에 음력 내 생일이 지나갔다.

우리 집에선 우리 내외 생일은 음력으로 하고 아이들은 양력으로 한다.

마침 일요일이기는 한데 아이들이 일요일에 못 오는 일이 있다고 해서

양력 생일도 일요일이기에 한 달 앞당겨 모여 식사를 했다.

그땐 1단계였기에 조용한 자리에서 식사를 해도 무리는 아니었다.

양력으로 모여 식사는 했지만 그냥 있기가 섭섭해서 남편에게

회가 먹고싶다고 했다.(난 부산 여자니까..ㅎ)

그래서 찾아간 집 가까운 횟집 동해 진미 횟집에 도착하니 휴일이란다.

다른 횟집을 찾아가려면 검색도 해야 하고 남편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근처에 있는 연안 식당에서 꼬막비빔밥과 해물탕으로 먹고 왔다.

속으로는 섭섭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ㅠㅠ

 

이튿날 점심준비를 하려고 주방에서 냉장고 문을 여니까

남편이 뭐하냐고 묻는다.

점심 준비하려고 한다니까 하지 말고 어제 못 간 횟집에 가잔다.

얼른 하늘을 봤다,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만고에 없는 일이다...

남편은 산골 사람이라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백령도에서도 고깃집 없냐고 물어볼 정도이니.ㅎㅎㅎ..

 

 

이 식당은 골목 안에 있어 큰길에서는 잘 안 보인다.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나오는데 어디서 "정상입니다"라는 작은 소리가 들린다.

이 기계에서 나오는 소리이다.

자동으로 열체크도 되고 시간도 나온다.

이런 기계가 있는 집은 처음이다.

식사 후 나올 때 찍은 사진.

 

예약 현황판에 예약이 한 팀도 없다,

 

방으로 안내가 되었다.

이곳은 6인실..

우리는 건너편 4인실로 들어갔다,

 

멀리서 사람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다른 팀 한 팀이 더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있는 곳은 6호실, 건너편 2호실은 6인실.

 

정식 세트 C를 주문했다.

 

회가 먼저 나왔는데 깔끔하다.

회가 양이 적은 것 같아 속으로 섭섭했다.

 

곁음식이 나왔다.

초밥은 인당 2개씩....

 

처음 나온 회가 작은 것 같아 속으로 섭섭해하며 세트 B를 시킬걸 하며 후회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연어와 멍게와 전어 등이 더 나와서 좋다.

 

전어구이와 생선 대가리 구이도 나오고

 

고구마튀김과 새우튀김이 바싹하니 잘 튀겨졌다.

 

은행, 마늘구이와 콘 버터구이도 나왔다.

 

식사용으로 매운탕과

 

밥과 조갯국이 나왔는데 배가 불러 밥 한 그릇을 나누어 먹고 한 그릇은 남겼다.

 

일요일에 와서 헛걸음하고 갔다고 하니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없어서

일요일은 휴무로 했다고 한다.

이날은 늦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손님이 우리 이외 한 팀만 있는 것 같다.

홀이 아니고 모두 룸으로 있는 것 같아 요즘 같은 땐 다른 팀과 섞이지 않아 좋았다.

뜻밖에 어제 못 먹었던 회를 마음껏 먹었더니 기분이 좋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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