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옥상 노을식당..

쉰세대 2020. 10. 5. 21:50

해마다 가을 이맘때쯤에 대하가 시중에 보이면 남편은 새우 소금구이를 원한다.

그렇다고 외식으로 바닷가로 나가서 먹는 게 아니고 집에서 구워 먹길 원한다.

마침 큰아들 식구가 온다고 하기에 시장에 가서 새우를 사 왔다.

집안에서 구우면 냄새가 집안 전체에서 나니 옥상으로 올라갔다.

 

휴대용 레인지 두 개에다 구웠다.

가을 햇볕이 지나간 옥상 그늘이라 바람도 시원하고 좋다.

 

 

혹시 모자랄까 봐 냉동고에 있는 돼지 목살도 꺼내어 올라왔다.

애들은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다.

남편은 고기에 기름이 약간 있어야 부드럽고 맛있다고

기름을 제거하지 말라는 사람이라 그대로 구웠다.

 

 

간단한 상차림으로..

새우와 고기 굽느라고 사진을 찍지 못했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가 어디론가 날아간다.

어디로 가는 비행기일까?

요즘은 외국 가는 비행기는 귀할 것이고

이 비행기는 제주도가 아니면 부산을 갈 것 같다.

언제쯤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은 곳을 갈 수가 있을까?... 에~효.

 

오렌지빛 노을 속으로 비행기가 착륙 준비를 하며 날아가고 있다.

 

어느덧 해가져서 하늘이 황금색으로 물들고 있다.

 

설거지를 끝내고 보니 하늘에 반달이 떴다.

 

정말 어두워진 하늘...

멀리 양천구의 랜드마크인 하이페리온 아파트에 불빛이 반짝거린다.

하이페리온 아파트 앞에 푸른색 안에 흰 글자가 SBS 방송국 로고인데

핸드폰으로 당겨찍었더니 글짜는 간곳이 없네...

핸폰 카메라의 한계....

 

노을이 예뻤던 봉제산 도 꺼멓게 보인다.

어제저녁에 새우를 먹을 때 머리 부분을 가위로 잘라먹었기에

버리기는 아까워 아침에 볶았다.

 

잘 말려 육수를 낼 때 사용을 하려고 한다.

 

옥상노을 식당 어때요?

분위기 괜찮죠?ㅎㅎ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새우도 구워 먹기엔

아주 안성맞춤인데 우리 두식구만 있을 땐 번거로워 잘 안 하는데

애들이 온다고 하면 이렇게 하면 애들이 좋아하는데

날씨가 잘 안 도와줘서 일 년에 몇 번 할 수가 없다.

옥상이 있어니 작지만 채소도 길러 먹을 수가 있고 이렇게 식당에 안 가도

기분을 낼 수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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