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으로 이사 온 후 옥상이 비어 있는 게 아까워 스티로폼과 화분에 해마다 여러 가지 작물을 심는다. 어느 해는 작물이 내가 놀랄 정도로 잘 되어 기쁨도 주고 지인들과 나눔도 하고 어느 해는 흉작이 되어 수도 요금과 모종 값도 안 나올 때도 있다. 고구마를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니고 고구마를 씻을 때 끝부분을 잘라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스티로폼에 묻어 두었는데 싹이 나고 잎이 나더니 여름에 줄기를 한번 뜯어 볶아 먹고 두었다. 대박 !!!! 혹시나 하고 파 보았더니 이렇게 예쁘고 제법 큰 고구마가 달려있다 스티로폼 하나에 이렇게 나왔다. 이건 완전 불로소득이다. 에어 프라이 펜에 구웠더니 정말 맛있다. 올봄에는 제대로 심어봐야겠다. 여름에 오이를 심었던 곳에 오이 넝쿨을 걷어내고 배추 모종을 심었다.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