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3

황화 코스모스가 만발한 안양천에서...

발 수술 후 왼쪽 발에 특수 신발을 신고 다녔는데 며칠 전 그 신발을 벗고 운동화를 신었다. 아픈 것도 문제지만 짝짝이 신발을 신고 나가기도 싫었고 높이가 약간 차이가 나니 절뚝거리며 다니기 싫어서 더 나가기 싫었다. 운동화를 신고 잠시 나가보니 괜찮은 거 같아 안양천에 코스모스가 피었다는 소문을 듣고 모험을 감행했다. 이 날은 마침 문화센터 수업이 있어 끝나고 이곳으로 향했는데 우리 집에서 가는 거보다 2/3 정도 가깝다. 이곳은 야구돔이 있는 이곳은 구로구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작년에는 이곳에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는데 올해는 황화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다. 이 터널에는 조롱박이 잔뜩 타고 올라가 있는데 잎이 모두 마르고 있다. 그래도 가끔 열매를 보니 좋다. 꽃과 야구돔과 비행기.... 공원 관리하시..

공원 이야기 2021.10.11

서서울 호수공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추석 연휴이라서 어디로 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참고 있다가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가기는 좀 멀기도 하지만 주택가나 인천 고속도로 쪽으로 지나가는 곳이라서 자주 안 가는 서서울 호수공원으로 갔다. 남부순환도로 옆에 우뚝 서서 나를 반긴다. 자전거 보관대가 옛날에 사용했던 상수도 파이프로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와 백일홍이 반겨주고 이 공원만이 있는 특이한 광경..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착륙을 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어 날아오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분수가 나온다. 참 좋은 아이디어이다. 가을은 담쟁이넝쿨이 제일 먼저 물든다. 선유도 공원도 그렇지만 이곳도 옛날 정수장일 때 시설물을 다 철거하지 않고 일부는 이렇게 두었다. 난 처음 이곳에 와서 이런 시설물을 보며 ..

공원 이야기 2020.10.31

옥상 노을식당..

해마다 가을 이맘때쯤에 대하가 시중에 보이면 남편은 새우 소금구이를 원한다. 그렇다고 외식으로 바닷가로 나가서 먹는 게 아니고 집에서 구워 먹길 원한다. 마침 큰아들 식구가 온다고 하기에 시장에 가서 새우를 사 왔다. 집안에서 구우면 냄새가 집안 전체에서 나니 옥상으로 올라갔다. 휴대용 레인지 두 개에다 구웠다. 가을 햇볕이 지나간 옥상 그늘이라 바람도 시원하고 좋다. 혹시 모자랄까 봐 냉동고에 있는 돼지 목살도 꺼내어 올라왔다. 애들은 돼지고기를 더 좋아한다. 남편은 고기에 기름이 약간 있어야 부드럽고 맛있다고 기름을 제거하지 말라는 사람이라 그대로 구웠다. 간단한 상차림으로.. 새우와 고기 굽느라고 사진을 찍지 못했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가 어디론가 날아간다. 어디로 가는 비행기일까? 요..

맛집 이야기 202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