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수업 마치고 한 정거장인 까치산 역까지 지하철 타고 왔다.
다른 날은 걸어서 오는 길인데 볼일도 좀 보고
낮은 산이지만 산길도 걸어야 하고 안과에도 갈 예정이라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 올랐다.
성심사 출입구,
먼저 내가 다니는 사찰 성심사에 볼일이 있어 갔다.
성심사는 문이 두 개 있는데 보통 이문으로 들어간다.
성심사에는 대웅전, 극락전, 관음정,
그리고 종무소등 4채의 전각이 있다.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으니 108배는 하지 못하고
서서 반배만 한다.
부처님께서도 이해하실 거라 믿는다.
두 눈 살포시 감고 두 손합장하여
중생들의 앞날이 평안하기를 기원하시는 보살상.
성심사에서 볼일 마치고 산을 넘어 오려다
봉제산 아래를 잘 꾸며 놓았다기에 그곳으로 찾아갔다.
소문대로 나무테크로 무장애 길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작은 책 꽂이에는 책들이 꽂혀있고
몇 분이 책을 읽고 계신다.
이쪽은 우리 집에서 반대편인 화곡 본동에서 오르는 곳이라
이곳으로는 아주 오랜만에 왔다.
아까 까치산 시장 지나올 때 산 빵과 이곳 근처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점심을 먹었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야외에서 먹으니 소풍온 기분이다.
멀리 주황색 삼각형 지붕의 건물이 보인다.
우선 다른 곳부터 들렀다 가봐야지.
연분홍 장미꽃이 너무 예쁘고 싱싱하다.
욕심대로면 몇 송이 꺾어가고 싶을 정도다.
주황색 장미꽃도 예쁘고
빨강과 노란색 두 가지로 섞인 장미꽃도 예쁘다.
이런 복합적인 색의 장미꽃은 처음 보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봉제산 책 쉼터라는 글이 보인다.
이층으로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책 보는 사람에게 방해될까 봐 관리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멀리서 2장만 찍었다.
책 쉼터에서 나오니 분수 연못이 있다.
노란 꽃창포가 물속에서 피어있다.
지난번 도봉산 창포원보다 싱싱하다.
벤치에 앉아 연못을 보고 있어니 왜가리 한 마리가 날아왔다.
늘 이곳에서 사는 왜가리인지 갑자기 분수가 나와도
놀라거나 도망을 안 간다.
한참 후 왜가리는 날아가고 나도 일어섰다.
알록달록 어린이 놀이 기구에서
아이들 몇 명이 즐겁게 놀고 있다.
일어서 나오며 뒤돌아 보며 이곳의 변한 모습을 다시 찍었다.
오래전 내가 이곳을 몇 번 왔을 때는
이곳에 무허가인 듯 허름한 집 몇 채가 있었는데
구청에서 철거하러 나오면
이곳 주민 이외 승합차위에 확성기 6개를 단 단체들이 몰려와
시위를 하고 난리였는데
잘 해결되었는지 그 집들은 없어지고
멋진 공원이 되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있다.
우리 집 방향으로 오는 길은 산을 넘어야 한다.
테니스를 칠 수 있는 체육관과 산스장( 산+헬스장)과 벤치가 있다.
이 건물 아래는 화곡배수지이다.
철쭉 동산 앞에 바둑과 장기를 두는 남자분들이 계신다.
이 날도 상당히 더운 날씨인데
겨울옷으로 완전 무장을 한 사람이 지나간다.
머리에는 비닐봉지를 쓰고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니 길이 반질반질하다.
나무뿌리가 노출되기도 하고
계단 역할도 한다.
오르막 계단과 내리막 계단.
우리 집은 대일 고등학교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봉제산을 둘러 사고 학교도 많고 사찰도 몇 곳 있다.
요즘 어디로 가나 맨발 걷는 사람을 만난다.
거의 다 내려오니 전에 없던 운동기구가 많이 설치되어 있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등마 초등학교,
집으로 가려면 대일 고등학교 방면으로 가야 하지만
오늘은 안과에 가야 하니 등마 초등학교 방면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는
이 길로 산을 올랐다.
실로암 안과,
13년 전 백내장 수술을 이 병원에서 하였다.
실로암 안과에 있는 카페.
얼마 전부터 잘 안 보이는 거 같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기 했는데
오늘 몇 가지 검사를 하였는데
안압도 이상 없고 다 괜찮다고 하니 안심이다.
무릎 수술하고 이 봉제산을 두 번 넘어왔다.
지난 입춘날에 그때도 성심사 갔다 이 산을 넘으며
많이 걱정하였는데 괜찮았고
오늘은 만 삼천보를 걸어며 작은 산을 넘었기에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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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즉시 신고하고 삭제할겁니다.
특히 오늘은 더 많고
이 더운날 추위에 건강 조심하라는 글 보며
어이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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