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식물들은 해마다 변함은 없는데
그래도 싹 나고 잎 나고 꽃피면 예쁘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해마다 같은 사진들이 많다.
1월 5일,
지난가을 친구가 호야 꽃 한 줄기를 주기에 화분에 심었는데
실수로
잎 한 장이 떨어지기에 옆에 꽂아 두었더니
옆으로 분홍색 줄기가 나온다.
사진에 파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
2월 5일,
천리향 꽃 봉오리가 제법 많이 컸다.
2월 5일,
모진 추위를 이겨 내고 명자나무에 꽃 봉오리가 나왔다.
아직 어린 나무인데 겨우내 찬 바람맞으며
얼마나 추웠을까?
3월 5일,
4층과 옥상 올라가는 중간 계단에서 겨울을 지낸 군자란에 꽃대가 보인다.
3월 19일,
옥상 나리꽃 화분에 보라색 제비꽃이 피었다.
저렇게 연약하고 여린 게 어떻게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제비꽃의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옆에 나리꽃 새싹도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4월 1일,
꽃봉오리가 맺은 지 2개월인데
아침에 내려가니 명자 꽃이 활짝 피었다.
나무가 아직 어려도 꽃송이는 제법 많이 피었다.
4월 10일,
작년 가을 대추나무가 병 들어서 대추도 제대로 열리지 않더니
나무가 죽었는지 잎이 까맣게 변했기에
종로 5가 꽃 시장 가서 능소화 한 그루 사 와서
대추나무 아래 심고 대추나무를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끈으로 묶어두었다.
손바닥 만한 길옆 화단에 능소화를 심고 명자나무도 심었고
몇 년 전에 심은 나리꽃도 잎이 제법 크다.
아직 추운 날씨인데 아스파라거스가 경쟁하듯이 나온다.
벌써 여러 번 꺾어 먹었는데 꺾은 대궁이 가 제법 많다.
며칠 만에 올라갔더니 키가 너무 큰 것도 있다.
4월 16일,
군자란 꽃들이 만발하였다.
밖에 두었다가 꽃봉오리가 생기면
현관에 들여다 놓는다.
4월 17일,
이 집 옛 주인이 심어 놓은 영산홍이 집 모퉁이에 있는데
해마다 꽃이 예쁘고 풍성하게 피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4월 23일,
능소화 심은지 2주일인데 잎이 제법 나왔다.
영산홍이 절정이다.
4월 29일,
남편이 쪽파 심었던 박스와 열무 박스의 열무를 뽑고
그 박스에 흙을
계란 껍데기 모은 것과 커피 찌꺼기 모아둔 걸 섞고 있다.
매일 아침 삶은 계란 한 개씩을 먹는데
그 껍질과 커피 찌꺼기를 모아두었다 봄에 흙갈이 할 때 사용한다.
오래전 고향에서 가져온 부추,
흙에 거름이 없는지
생기가 없고 잘 안 자란다.
4월 29일,
감자꽃 한 송이 피었다.
며칠 전에 심은 참외 모종,,
수박 모종 2 포기,
오이 모종들,
모두 마디 오이들이다.
5월 13일,
능소화 잎이 제법 나풀거린다.
우리 집에 작은 묘목으로 온 영산홍이 13년이 되었다.
천리향 화분과 영산홍 화분을 옥탑방에 두어 겨울을 지나게 두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옥상으로 올려놓는다.
올해는 꽃이 유달리 풍성하게 피었다.
군자란이 다 지고 꽃잎이 떨어지기에 원래 자리인
옥상 올라가는 계단에 올려놓고
영산홍 작은 화분을 옥상에서 가지고 내려와 현관에 두었다.
옥상에 있으면 올라가지 않으면 보기 어려운데
현관에 두니 문 열 때마다 기분이 좋다.
꽃이 많이 핀 걸 가지고 내려올려니 현관이 너무 복잡하고
무거워서 작은 화분을 가지고 왔다.
5월 15일,
나리꽃 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5월 22일,
오이꽃이 처음으로 한 송이 피었다.
옥상 화분에 있는 나리꽃이 피기 시작한다.
어제도 안 피었던 꽃이 하루 만에 여러 송이 피었다.
5월 25일,
길옆 화단에 있는 나리꽃도 피기 시작한다.
5월 26일,
밤사이 이렇게 많이 활짝 피었다.
길옆 화단의 꽃도 창살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는데
사진을 안 찍었는지 없네..
사촌 동생이 상추씨를 한 봉지 줘서 심었는데
3주가 지나도 싹이 안 난다고 남편이 그 박스에 땅콩 모종을 심었더니
늦게 상추 싹이 나와 자라고 있다.
상추와 땅콩이 동거 중이다.
오이 잎이 무성하고 잎 뒤쪽에 오이도 달려있다.
5월 27일,
오이가 제법 큰 게 달려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오이가 자라고 있다.
고추와 가지도 꽃이 피기 시작한다.
토마토도 꽃이 피었다.
수박 잎이 제법 활발하게 자라고 있다.
참외잎도 이제 제법 크게 자라고 꽃도 보인다.
감자를 캘 시기가 거의 되어가는 거 같다.
얼마나 나올까?
아이들이 오면 캔다고 아직 그냥 두고 있다.
부겐베리아와 금전수,
부겐베리아를 날씨가 따뜻해지기에 옥상에 두었더니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지고 내려와서
거실에 두었더니 온 집안이 환하다.
부겐베리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이다,
꽃송이가 아주 크게 피었다.
부겐베리아 꽃잎을 만져보면 꼭 종이로 만든 거 같은 느낌이다.
지난가을에 금전수를 분갈이하며
2개로 나누었는데 이상하게 싱싱하지도 않고
새순도 몇 개 안 올라온다.
부겐베리아의 줄기가 두 개가 죽어
자동으로 외목대가 되었다.
5월 31일,
오이가 제법 통통하고 제대로 자랐다.
그저께 2개 따고 오늘 4개를 땄으니 6개를 땄다.
오이 모종을 심은지 정확하게 한 달 만에 땄다.
꽈리고추가 맺었다.
일반 고추는 두 개 따서 한 개씩 맛보았는데
아직 어린 맛이 났다.
수박이 계란만 하게 열려있다.
남편이 갈등이 생겼단다.
유튜브에서 수박을 키우는 사람이 한 나무에 한 개씩만 두고
다른 건 다 제거하라고 하는데
지금 두 개씩 달려있어니 한 개를 제거해야 하나 그냥 둬야 하나
목하 고민 중이다.
토마토 꽃이 피더니 아주 작은 열매가 보인다.
작년에 대추나무 잎이 병들어 대추가 제대로 열리지 않기에
죽은 줄 알고 대추나무 아래 능소화를 올봄에 심었는데
나무가 다 죽지 않았는지 일부에 새잎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대추나무와 능소화가 연리지처럼 살게 될 거 같다.
새순이 난 대추나무와 능소화 잎,
6월 15일,
하지가 닥아오니 감자 잎이 마르며
감자 캘 시기가 되었다고 알려준다.
감자는 심으려고 계획한 게 아니고 작년에 감자를 구입해서 먹는 도중
싹이 났기에 쪼글쪼글하고 싹이 난 감자를 잘라서 심었더니
예상 밖으로 제법 많은 감자를 캤다.
크고 작은 감자 무게를 달아보니 5.3Kg이다.
남편이 감자 농사가 제일 짓기 쉽다며
내년에는 감자를 많이 심어야겠다고 한다.
수박이 이제 어른 두 손모은 거 보다 훨씬 크다.
땅콩 박스에 함께 크던 상추는 다 뽑았다
참외 꽃은 많이 피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벌이 오지 않는다.
6월 20일,
남편이 고민을 거듭하더니 한줄기에 한 개씩만 남겨놓고 따버렸더니
속성으로 쑥쑥 자란다.
6월 21일,
오늘의 수확물,
토마토는 달렸는데 웬일인지 잎이 마른다.
6월 23일,
오늘도 가지 4개를 땄는데
현재까지 6개 땄다.
고구마 잎이 많이 무성해졌다.
남편이 감자 캔 그릇에 무성한 고구마 잎을 잘라 심었다.
고구마 심은 박스가 무려 18개이다.
6월 29일,
수박이 제법 많이 컸다.
참외 꽃은 피는데 벌이 안 온다고 조바심 내더니
벌이 왔다 갔는지 참외가 달려있다.
멜론.
참외 모종에 멜론 모종이 따라왔는지
열매가 맺고 보니 멜론이다.
땅콩 꽃이 제법 많이 피었다.
토마토 잎이 마르고 있어 열매가 안 클 줄 알았는데
많이 커서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풋고추 한 바구니.
며칠 전에도 이정도 따서 친구와 이종 동생에게 나눔을 했다.
산수국,
수국,
유럽 장미,
장미 꽃 색이 마음에 들어 데리고 왔다.
한강 뚝섬 국제 정원 박람회 가서
화분 3개를 샀다.
화분을 파는 사람이 다음날 철수 할 거라며 싸게 판다고
목청을 높여 외치고 있어 구경하다
꽃 장수 아주머니가 유혹에 사고 말았다.
수국은 물을 엄청 좋아하니 매일 물 주라고 알려주신다.
내 방 창문아래 있는 아보카도 두 그루.
몇 년 전 아보카도를 먹고 씨앗을 심었더니
싹이 나와 이렇게 자랐다.
외가지로 자라기에 윗부분을 자르면 옆으로 새 순이 나올 줄 알았는데
계속 가지 하나만 나온다.
중간중간 자른 곳이 보인다.
7월 1일,
토마토 2개를 땄다.
토마토 잎이 병이 들었기에 열매가 안 클줄 알았다.
나무에서 제대로익어서인지 엄청 맛있다.
작년 가을에 대추 나무가 열매도 제대로 달리지 않고
잎 색깔도 까맣게 변 하기에 죽은 줄 알고
아래 능소화를 심었는데
대추나무가 살아나서 잎이 많이 나서 무성하다.
그런데 신기한 건 능소화가 살아있는 나무라서인지
대추나무를 타고 올라가지 않는다.
정말 대추나무를 안 타고 올라간다면 내년에는 다른 방법으로
능소화가 올라가게 해야겠다.
상반기에 수확물이
감자, 5.3Kg, 오이, 64개. 가지, 8개, 풋고추, 2 바구니. 아스파라거스, 약간.
아직도 열리고 자라고 있으니 당분간은 수확할 게 있다.
우리 식구들 먹을 수만큼 자라주니 이런 것 사러 시장은 안 가게 된다.
이렇게 이른 봄부터 우리 집 식물이 죽기도 하고
새싹이 나오기도 하고
또 새로 심기도 하였는데 어느덧 6월이 지나갔다.
오래전부터 찍은 사진들이라 하나 한장 날짜를 보며
일기 쓰듯이 관찰한 걸 올려본다.
7월에는 약간의 수확을 하게 될 것이다.
남편은 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기에
꽃은 내 담당이고 식용 채소는 남편 담당이다.
그래서 이 옥상은 남편의 놀이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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