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피한( 避寒 )여행,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1월 20일,)

쉰세대 2024. 2. 19. 23:25

오늘은 싱가포르를 떠나 말레이시아로 간다.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떠날 준비를 마치고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서 있다.

호텔에서 숙박을 한 거 보니 외국에서 온 걸까?.

 

 그랩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여 싱가포르에서

국경을 넘을 수 있는 택시 타는 곳으로 이동 중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의 나무들이 참 싱싱하고 많다.

그리고 나무에 먼지가 없이 깨끗하다.

매일 비가 한차례 씩 쏟아지니 먼지가 쌓일 틈이 없겠다.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려면 국경을 통과해야 하는데

아무 택시나 다 국경을 넘는 게 아니고

국경을 넘을 수 있는 택시가 따로 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로 가는 국경을 넘는 방법은 버스로도 갈 수 있고

기차로도 갈 수 있고 오토바이로도 갈 수 있는데

한 사람이면 버스가 싸게 먹히지만 세 사람이면 

택시가 오히려 더 싸다고 말한다.

그리고 택시로 국경을 넘으면 우리는 택시 안에서 기다리면 되는 데

버스를 타면 버스에서 내려 많이 걷고 오래 기다려야 하고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으로 여권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오토바이들이 국경 검문소로 가기 위해 달리고 있다.

여기는 오토바이만 다니는 길이 따로 있다.

이 사람 대부분이 말레이시아 사람인데

싱가포르 와서 일하거나 장사하고 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가 탄 택시 오른쪽으로는 버스를 타고 와서

국경 검문소에서 심사받기 위한 사람들 행렬이 끝없이 많았다.

 

우리는 택시기사에게 여권을 주면

내리지 않아도 택시 안에서 창문 내리고 마스크 벗고 

얼굴만 보여주니 통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국경인 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 다리를 두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나누어진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하니 또 비가 온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보다 물건 값이 훨씬 싸다고 한다.

그래서 싱가포르 사람들이 말레이시아로 쇼핑하고 자동차 기름을 넣기 위해 많이 온다고 한다.

 

국경 택시를 타고 양쪽나라 검문소거치고 거의 1시간 반 만에 

말레이시아 조흐바루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우리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머물 말라카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야 하는데 아들이 앱으로 예매한 표를 찾고 있다.

 

버스표를 구입 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간단하게

맥도널드 햄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시외버스 터미널인데 화장실은 유로이고 화장지도 없다.

외국에 나와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지

자주 깨닫게 되고 고마운 생각도 든다.

 

이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말라카로 간다.

 

비가 또 오기시작한다.

오늘 세 번째 비이다.

 

조금 가니 비는 그치고 도로 양옆에는 팜 농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열매로 기름을 짜는데 라면 봉지를 보면 팜유라고 쓰여있다.

 팜유가 말레이시아에서 아주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3시간 40분을 달려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곳 터미널에도 화장실이 유료이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는 중 이런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이마트 편의점도 만났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이곳에서 이마트 편의점을 보니 반가웠다.

 

택시로 40분 정도로 달려 도착한 우리가 묵을 숙소,

더블트리 바이 힐튼 멜리카,

 

이 숙소는 모든 게 다 마음에 드는데

검은색 침대 베드와 갈색 타월은 싫다.

나는 타월은 무조건 흰색으로 폭폭 삶아 세탁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 숙소는 주방이 있고 주방 집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작은 세탁기가 있어 며칠 입고 다녔던 땀이 젖은 옷들을 세탁하였다.

아들이 숙소를 예약하고 나에게 세탁기가 있으니

옷 많이 가지고 오지 마라고 했다.

 

말라카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타이완 식당,

 

이 식당에서는 메뉴를 따로 선택할 거 없이

세 가지 냄비중 한 가지 고르고 육수만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한 사람당 냄비 한 개씩 따로 준다.

 

우리는 한국생각하고 7시 넘은 시간에 갔는데

거의 끝날 시간이다.

여러 가지 야채를 마음대로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양념도 준비되어 있는데

우리 입맛에 맞게 직접 조합해서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처음 본 냄비,

한쪽은 육수를 부어 야채를 넣어 샤브를 할 수 있고

절반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세 사람 모두 이 냄비를 선택했다.

구울 수 있는 쪽에 종이를 깔고 버터 한 덩어리 올려준다.

말레이시아는 종교가 이슬람교가 국교이니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리고 동물을 잡아 식용하려면

할랄이라는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내가 가져온 고기는 소고기와 닭고기이다.

 

무엇보다 개인개인이 자기 입맛에 맞추어 먹을 수 있어 정말 좋다.

난 우리나라에서 식당을 자주 안 가지만

이런 냄비는 처음 봤다.

고기도 마음대로 구워 먹고 해물도 구워 먹고

샤브도 끓여 먹으니 과식을 할 정도이다.

배부르게 먹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