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중랑천 장미 축제....( 5월 19일,)

쉰세대 2023. 5. 25. 23:12

5월 중순이 되니 장미꽃이 이곳저곳에서 피기 시작한다.
아파트 담장에도 피어 넘겨다 보고 학교 담장위에도 화사하게 피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즐겁고 기분 좋게 한다.
복지관에서 수업을 함께 받는 친구가 장미 보러 가지고 한다.
부천 도당 공원 장미를 보러 갈까?
과천 대공원 장미를 보러 갈까? 하다
요즘 인기가 많은 중랑천으로 가자는 의견이 일치되었다.
 
중랑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원구에 작은 아들이 살고 있다.
작은 아들은 매일 저녁 전화를 하는 데
나는 갔다 와서 저녁에 전화할 때
"나 너네 동네인 중랑천 장미구경 하고 왔다"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전화를 받으며 
" 엄마 가 내일 너네 동네인 중랑천에 장미꽃 보러 간단다"라고 말한다.
아들이 다시 내게 전화를 하며 묻기에 그렇다고 하며
목동역에서 12시에 만나 그곳까지 가면 점심시간이 될 테니
그 동네 국수골목이 있다는데 그곳에서 국수 사 먹고 꽃 구경 할 거라고 하니
아들이 그중 유명한 국숫집 약도를 보내준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 아들에게서 카톡이 왔다.
8번 출구로 나오지 말고 7번 출구로 나오란다.
국숫집을 가려면 7번 출구가 편하니까 그렇게 카톡을 보낸 줄 알았다.
7번 출구로 나가니 아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차 문을 열어주며 타라고 한다.
함께 간 친구도 나도 영문을 모른 채 차에 올랐다.
그리고는 도착한 곳이 한정식 식당 주차장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반겨준다.
 

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식당 이름을 못 봤다.
 

크고 작은 방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안내받아 들어간 방.
아들은 사무실에서 1시 30분에 화상 회의가 있어 함께 식사를 할 수가 없다며
우리를 이곳으로 안내하고 계산하고 먼저 갔다.
 

메뉴판을 보니 식당 이름이 경회루 이네.
 

와우~~~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 누가 저렇게 다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같은 서민은 손이 떨릴 거 같고 소화도 안 될 거 같다.
 

이 메뉴는 나에게 적당한 요금이고 양이다.
 

                한정식의 첫 음식 호박죽,
 

                 해초 냉채,
 

                  탕평채,
 

                   열무김치,
 

                  샐러드,
 

              표고버섯 탕수,
 

                궁중 편육,
 

                보쌈,

                들깨 탕,

                 연잎 밥과 된장국이 식사로 나왔다.
 

                연잎을 펼치니 영양밥이 들어있다.
 

                후식으로 매실차가 제공되었다.
음식이 깔끔하고 종업원들이 친절하다.
함께 간 친구들이 아들 덕분에 잘 먹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아들에게  전해 달라고 한다.
 

식사를 마친 후 장미원으로 갔다.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8번 출구 바로 옆이 중랑천이다.
중랑천 건너 장미꽃이 화려하게 피어있다.
 

하늘은 맑고 장미꽃은 예쁘고....
날을 잘 받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오늘부터 장미꽃 축제가 ( 5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 시작되는 날이란다.
장미꽃 보다 사람이 더 많고 
관광객보다 안전 요원이 더 많은 거 같다.
 

음악 소리가 들리기에 가 보니 출연진 대기실이 있다.
 

 

흥겨운 "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성악가 두 분이 열창을 한다.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라 인기 가수 장윤정이 오후 8시에 온다는 안내문구가 있다.
 

이 두 곳이 사진 찍는 명당이라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미꽃 터널이 약 5Km 정도라고 한다.
 

사진 찍을 사람 올라오기 전 얼른 한 장....
 

윗길 전망대에서 내려 다 본 아랫길의 꽃밭.
 

꽃구경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나 보다.
맨발로 주저앉아 계신다.
우리도 끝까지 갔으면 이 분처럼 주저앉아 있어야 할 것이다.
중랑천 장미 축제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열린다고 한다.
오늘이 첫날이라 인기 가수 장윤정도 오고
매일 번갈아 가며 가수들이 출연해서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한단다.
 
저녁에 아들이 전화를 하기에 친구들이 뜻밖에 맛난 점심을 대접받아
고맙고 미안해하더라고 했더니
어머니 친구분이 어머니 아플 때 반찬도 해 주시고
여행 갈 때 어머니를 불러 같이 다니시는 고마운 분인데
마침 이곳까지 오셨으니 점심 대접해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오히려 더 맛난 거 못 사드리고 회의 때문에 함께 식사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남편에게 당신 덕분에 점심 대접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