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태국 치앙마이 여행....9, ( 3월 9일.)

쉰세대 2023. 4. 25. 23:45

태국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식사를 남아있는 밑반찬과 인스턴트 미역국 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챙겼다.
  

밖에 나갔다 들어온 동생이 숙소 앞에 사원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는데
사찰이 예쁘고 좋아 보인다.
그래서 나도 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동생이 나를 데리고 다시 갔다.
사원입구.
이 길을 여러 번 지나갔는데 사원이 있구나 하며 그냥 지나쳤었다.
 

사원에 들어가니 특이하게 황토로 빗은 불두( 佛頭 )가 우리를 반긴다.
 

스님들이 대나무로 작업을 하고 계신다.
작업에 열중하여 우리가 들어가도 모른다.

 황토 벽돌인 거 같다.
하얀 종이가 놓여 있어 보니까 사람 이름이다.
 우리나라에 사찰을 보수하거나 새로 지을 때
기와불사 하는 거처럼 이곳에서는 벽돌 불사를 하는 거 같다.

황토 벽돌로 쌓은 진 탑.
어제 도이수텝에서는 황금으로 지어진 탑과 건물을 봤는데
이곳의 탑과 건물은 소박하다.

 

 사원 앞을 지나칠 때는 모양이 좀 유치한 느낌을 받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깨끗하고 건물들이 세련되었다.

이렇게 꽃으로 장식도 해놓고
 

안으로 들어 갈수록 상당히 넓고 제법 큰 연못도 있다.
연못 안에는 큰 물고기도 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대나무 다리가 오래 동안 보수를 하지 않아
동생이 건너오는 데 위험해 보인다.
 

 동자승 인형이 익살스럽고 귀엽다.
 

큰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식물에 예쁜 꽃도 있고 열매도 있다.
무슨 열매일까?
 

우리 숙소의 바로 앞이니 누구 베란다에 나와 보라고 단체 카톡방에 글을 보냈더니
남편이 이층 베란다에 나왔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있는 사원이 있는 줄 몰랐다.
 

 

연못 위에 수상 정자가 여러 개 있다.
 

 

지붕이 있는 다리도 있는데 천장에 우리나라에서는 습도 조절 한다는 
식물을 커튼처럼 늘어트려 운치가 있다.
 

사원이 소박하고 조용해서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
 

하늘에 전선줄이 너무 많이 있어 정신이 없다.
그리고 화재의 위험도 있을 거 같다.
사실 서울 우리 집 앞에도 전선줄이 있어 정신이 없는데
이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점심은 와플로 유명한 식당으로 갔다.
이곳도 메뉴에 음식 설명과 사진과 번호가 있어 참 편리하다.
외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맛집인 거 같다.
 

사진을 보고 모두 취향대로 선택을 하여 맛있게 먹었다.
 

 

며칠을 묵었던 숙소는 오전 10시에 체크아웃이라고 해서
짐을 꾸려 숙소에 맡겨놓고 점심도 먹고 
발 마사지도 받았다.
 

해가 연기에 가려 달처럼 보인다.
우리가 이곳에 있는 내내 하늘이 이렇게 뿌였다.
 

비행기 탈 시간은 오후 10시이니 중간에 시간이 어중간하다.
비행기를 타기 전 몇 시간 샤워도 하고 쉬기 위해
이 호텔을 예약했다.
이 호텔을 예약했더니 공항까지 픽업을 해 준다고 한다.
 

호텔 로비.
호텔에서 쉬기도 하고 샤워도 하고 편했다.
공항 가는 시간 맞추어 밴으로 데려다 주어 더욱 좋았다.
 

공항으로 가기 전 호텔 근처에 있는 쇼핑몰에서 간단한 쇼핑도 하고
치앙마이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쇼핑몰 근처 샤브집으로 갔다.
 

 

치앙마이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호텔로 가서 짐을 챙겨 나왔다.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8박 9일의 치앙마이 여행은 끝이 났다.

태국 시간 밤 10시 ( 우리나라 시간 12시,)에 이륙한 비행기는 밤새 날아
인천 공항에 6시 20분경에 도착하였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 안개가 무척 심하게 끼어있다.
이날 심한 안개 때문에 어느 비행기는 인천에 착륙하지 못하고
청주공항까지 갔다 왔다고 한다.
 

밤새 비행기에서 힘이 들었기에 아침식사를 하러 공항 식당으로 갔는데
입이 까칠해서 버섯 야채죽으로 식사를 했다.
 

공항에서 부산으로 가는 리무진으로 오빠내외가 먼저 떠나고
창원 동생은 1시간 후에 리무진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먼저 공항 열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아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사실 나는 무릎 수술한 지 2개월 반 정도였기에 떠나기 전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잘 따라다녔다.
그런데 돌아오기 전날 밤에 남편이 에어컨을 켜 놓고 잠이 들어
자다 깨니 으슬으슬 한기가 들었다.
타이레놀을 먹고 잘 다녔는데 기내에서 목이 잠기기 시작하고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물 한 컵을 달라고 말하고 싶어도 목에서 말이 안 나온다.
 
집에 도착하여 동네 가정의학과 의원에 가서 
생년월일과 이름을 적었더니 접수하는 이의 첫마디가
"언제 입국하셨어요"라고 묻는다.
오늘 아침에 입국했다고 하니 코로나 검사를 하자고 한다.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5분 동안 걱정이 된다.
만일 양성이 나오면 기내에서 적어낸 문진표를 거짓으로 적었다고
벌금이 나오면 어떡하나? 싶고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괜찮을까?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다행히 음성이고 감기라고 한다.
여행 다녀온 후 1주일 이상을 엄청 앓았다.
면역이 떨어졌는지 조금만 무리해도 온몸이 아프다.
이런 게 나이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