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쉬멍 놀멍 제주여행....18, ( 4월 1일, 청보리가 피는 가파도,)

쉰세대 2022. 6. 18. 23:10

지난가을에 가파도를 갔을 땐 빈 밭들만 있어 참 황량하고

많이 쓸쓸한 풍경이었다.

이곳에는 청보리가 필 때 제일 예쁘다고 하고

청보리를 많이 심어 먹거리에 청보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청보리가 보고 싶어

다시 가파도로 가기 위해 나섰다.

 

아침 창문을 여니 약간의 미세 먼지가 있는지 흐릿하기는 하지만

날씨가 좋다.

202번 버스를 타고 운진항으로 출발~~~

 

이때 청보리가 많이 피었을 때라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엄청 많다.

관광객이 많아 표를 구입하고 1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때도 창구에 살며시 이야기하여 1시간 더 머물 수 있는 표를 받았다.

 

지난가을과는 확실히 다르다.

코로나는 조금 풀린 거 같지만 해외여행은 갈 수가 없으니

제주도로 많이들 오셨다.

관광버스도 많다

.

내가 타고 갈 배,

 

또 다른 배.

이렇게 배 2대가 오고 간다.

배의 치장이 요란하다.

 

선착장에 있는 가파도 알림판,

사람 없을 때 얼른 한 장 찍고 구경에 나셨다.

 

지난번 글에서 나미님이 꽃 이름도 생소한 " 가자니아 "라고 알려 주신 꽃을 제일 먼저 만났다.

 

갯 무꽃도 만발하였고

 

돌담 위에 색칠을 해서 올려놓은 소라 껍데기.

주인장의 마음이 보인다.

 

드디어 청 보리밭에 도착했다.

넓은 밭에 청보리가 바람에 살랑거리니 얼마나 시원하고 예쁘던지...

 

 

특이하고 예쁜 화분에 다육이를 심어두었네..

 

와~우....

유채꽃도 만발하였네..

 

작년에도 찍었든 물 허벅을 진 어멍...

 

끝이 안 보이는 유채 꽃밭,

어찌 만세가 안 나오리오..

 

멀리 산방산과도 찍고

 

한라산과도 찍고

 

날씨가 청명하지 못해 아쉽다.

한라산과 산방산을 한 번에...

 

무꽃과도 한 장....

 

풍력 발전기 바람개비와도 한 장.

 

청보리를 도정하는 방앗간..

이곳에서 청보리와 청보리 미숫가루를 판매하는데

얼마 후면 햇 청보리가 나올 거라서 구입을 안 했다.

 

벽화가 예쁜 교실 벽.

 

이곳이 가파 초등학교이다.

 

교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먼발치에서 

 

초등학교 어디에나 있는 독서하는 소녀상.

세종대왕 상은 못 봤다.

제주답게 해녀상과 돌 하르방이 많이 있다.

 

 

관광객들이 새싹 청보리 핫도그를 많이 사기에 나도 한 개 샀다.

난 이런 곳에 가면 그 분위기에 젖으려고 이런 거 사는 걸 즐긴다.

근데 핫도그 한 개에 4.000원이면 비싼 편이다.

 

해발 42m의 봉 그레이 동산.

아마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곳일 것이다.

15개의 상장과 장학금을 받는다니 신나겠다.

평생 상장 한 장 못 봤아본 나는 무척 부럽네..

학교생활에 친구가 한 명도 없으면 많이 심심하겠다.

중학교는 본섬인 제주도로 유학을 한다고...

 

육안으로 볼 때는 상당히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색이 선명하지 않아 별로이다.

 

무꽃 속에 고양이 한 마리.

먹든 핫도그를 고양이와 나눔을 했다.

기념품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앙증맞은 작은 고무신들...

 

돌담 아래 염주괴불주머니 꽃이 피었다.

 

꽃들이 바람이 심하게 부니 한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아주머니 한분이 갯바위에서 뭔가를 채취하고 있다.

 

소망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라도.

군함처럼 생겼다.

 

이 풍력 발전기는 돌아가지 않는다.

문주란의 노래 " 돌지 않는 풍차"를 작년에도 중얼거렸는데

또 중얼거리게 된다.

 

이렇게 목젖이 보이고 턱 빠지게 웃을 일만 있으면 좋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한라산과 산방산이 노란 유채꽃과 아주 잘 어울린다.

 

이제 청보리와 유채꽃을 뒤로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작년에 만났던 그 집.

다시 봐도 예쁘다.

 

 작년에 갔든 식당에 다시 갔다.

혼자이니 중국 음식점이 편하다.

작년에는 해물 짬뽕을 먹었어니 오늘은 뭘 먹을까 하며 

찾아갔는데 재료가 소진이 되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하신다.

다른 식당을 찾아가서 해물 라면을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20분이 되어도 내가 주문한 라면은 나오지 않고 다른 분들이 주문한 비싼 음식만 나온다.

 

결국 식당에서는 식사를 못 하고 선착장 앞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커피 콩빵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잘못 세었는지 지금 보니 커피 콩빵이 13개이다..ㅎ

 

시원한 청보리 아이스크림도 여유 있게 먹고....

작년에는 시간이 없어 먹으면서 뛰었는데 

오늘은 카페 2층에서 여유롭게 먹었다.

 

배 타는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어 해변을 잠시 걸었다.

해변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있는데 재미있는 모양의 바위들이 많이 있다.

 

다시 이 가파도로 오길 잘했다.

작년 가을에는 빈 들판에 바람만 불어 쓸쓸하고 황량했는데

지금은 꽃과 청보리가 피어 정말 멋있다.

내 평생 볼 유채꽃은 오늘 하루에 다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