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주도 가면 꼭 만나 뵙고 싶은 분이 계셨다.
블로그로 알게 된 분인데 귀한 책을 선물 받았기에
꼭 만나서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
몇 번을 간청을 해서 허락을 받아 만나기로 하고 제주시로 약속 장소에 갔다.
조금 일찍 도착하였기에 시간이 남아 근처를 구경하며 기다렸다.
서귀포와 또 다른 풍경이다.
이곳은 높은 빌딩도 많아 서울 시내 같은데 야자수를 보니 제주시이다.
점심시간에 약속을 했기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왕갈비탕이 어찌나 푸짐하든지....
블로그 하시는 분이지만 초면이라 음식 사진 찍기가 조심스러웠다.
며칠 전 데레사 언니께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아직 남편과 함께 있는 줄 아시고
그런데 남편은 이미 가 버렸고
이 상품권으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시키고 케이크는 배가 불러 다른 걸로 주문했다.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각보다 소탈하시고 격의 없이 대해주셔서
편했다.
데레사 언니~~
커피 잘 마셨습니다. 고마워요,....
지난번 귀한 책 한 권을 우편으로 받았기에 그 인사하려고 만나 뵙기를 청했는데
이번에도 오시면서 직접 쓰신 책 두 권을 선물로 주셨다.
어렵게 쓰신 귀한 책을 받어니 어찌나 고마운지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오히려 폐를 끼친 것 같다.
그 분과 헤어져 다시 서귀포로 오기 위해 버스를 환승하려고 내려 기다리는데 건너편에
백종원의 "호텔 더 본"이 보이고 옆에 서울에서 인기가 많아
이곳까지 쫓겨온 "돈가스 연돈"이 보인다.
돈가스 연돈이 서울에서 영업을 할 때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을 했는데
손님이 너무 많아 이웃이 시끄럽다고 항의를 해서
그곳에서 장사를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할 적에
백종원 씨가 자기 호텔 옆으로 가게를 마련해 주었다.
이곳은 인터넷 예약으로만 돈가스를 구입을 할 수 있는데 엄청 어렵다고 한다.
작은 아들 식구들이 여행을 왔을 때 두 번이나 예약을 하려다
실패하고 포기했다고 한다.
풀섶에 하얀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다시 서귀포로 돌아오니 4시 조금 지났다.
선물 받은 책을 숙소에 갔다 두고 다시 가까운 곳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숙소에서 걸어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자구리 공원을 향했다.
자구리 공원은 이중섭 산책로와 연결되어있는 해안가이다.
이중섭 미술관 건너편 솔동산 문화의 거리 이기도 하다.
작품명, " 게와 아이들 그리다"
이중섭 화백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형상화 한것이다.
이 의자에 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작은 사슴등에 너무 무거울것 같은 돌기둥을 세워놓았다.
사슴이 얼마나 무거울까?
금방 주저앉을거 같다.
형벌을 받는거 같이 보인다.
소나무 한그루를 둘러싸고 있는 바닥 돌에 유명한 문인들의 글들이 적혀있다.
의자에 앉아 한동안 바다를 바라보고 배 지나가는것도 보고...
저 섬이 섶섬인지 문섬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두 섬 이름이 헷갈린다.
해안의 주상절리가 한 폭의 그림이다.
저녁식사는 이곳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동문 로터리 근처 88버거집에서 해결하였다.
사실 점심때 너무 거한 왕갈비탕을 먹었기에 생각이 없었는데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이 버거집을 만나니 자동으로 발걸음이 가게안으로 향해졌다.
오늘은 귀한분과 점심을 함께하고
책도 두권이나 선물 받았어니 고맙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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