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뚜벅뚜벅 제주여행....11 (10월 30일, 휴식..2)

쉰세대 2021. 12. 3. 14:43

어제 올레 7코스를 7시간 걸었더니 많이 피로하기에 오늘 하루 휴식을 갖기로 했다.

세탁기에 빨래해서 건조기에 넣어놓고

아침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내려 옥상으로 올라갔다.

오늘도 역시 날씨가 맑다.

 

멀리 한라산이 구름과 놀고 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국숫집이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어

검색을 해보니 이 동네 맛집이다.

 

국수의 맛이 궁금해서 나도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입구에 마련된 테이블 링에 전화번호 입력하니

세상에나...!!

내 앞에 대기자가 12팀이 있고 대기시간은 50분이라고 뜬다.

다른 때 같았으면 포기를 했을 텐데 어차피 오늘은 빈둥거리려고 했어니

기다렸다 먹기로 했다.

이런 것도 여행의 재미에 포함시키고 나 혼자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남편과 함께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약 40분이 지나니 카톡으로 들어오라는 연락이 왔다.

가게가 탁자 7개만 있는 아주 작은 식당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멸고국수를 주문했다.

멸고 국수란..

멸치육수에 고기를 얹어 나온다고 한다.

 

 

멸고 국수가 나왔다.

국수는 중면을 사용했고 두껍게 썬 고기가 몇 점 있고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다 보니 칠십리 공원이 있기에

오늘은 슬슬 걸어서 갔다.

작가 산책길도 있다.

 

 

몇 개의 조형물도 있고

 

 

 

 

이곳에서도 문섬이 보인다.

 

 

 

늦게 나와서 어슬렁어슬렁 걸었더니 어느덧 세연교에 불이 들어온다.

 

 

*서귀포 칠십리 노래비.* 노래 남인수,

 

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서귀포

진주 캐는 아가씨는 어디로 갔나

휘파람도 그리워라 옛 노래도 그리워라

서귀포 칠십리에 황혼이 곱다.♬

 

칠십리 공원 끝 부분만 간 거 같다.

 

 다시 찾은 국숫집.

전부 젊은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점심때 옆자리 손님이 드시는 수육이 맛나보였다.

그래서 저녁은 수육을 시켰는데

내가 수육의 마지막 손님이다.

준비된 수육이 없어

나 이후로는 수육이 없어 주문을 받지 않는다.

와우...

이런 행운이....ㅋ

 

주문한 돔베고기 수육이 나왔다.

껍질이 있고 기름기가 많은데 제주도 돔베고기는 원래 그렇다고 한다.

고기가 아주 잘 삶아져서 부드럽고 맛있다.

 

배가 적당히 부른데 이 집 만두도 인기가 있기에

주문을 했다.

배가 부른데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난다.

 

여행 온 지 10일 만에 두 번째 가진 휴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