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강화 전등사에서....

쉰세대 2021. 6. 6. 20:57

아산에 사는  지인이 이탈리아 여행 때 만난 일행분이 강화도에서 카페를 를 운영하신다고

그곳으로 함께 가자고 하기에 서울의 지인과 시간을 맞추어

강화 전등사에서 만나기로 했다.

강화도 하면 전등사이니까 먼저 전등사 참배도 하고 불자가 아닌 지인은 구경만 하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니 예쁜 돌담 아치가 있다.

이곳은 동문인데 누각이 없다.

 

전등사는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왕실의 원찰이었다고 하니

역사가 굉장히 오래된것같다.

오래된 흔적으로 현판도 글씨가 잘 안 보일 정도이고 단청의 색도 많이 흐려져있다.

크지도 않고 소박한 모습이 정겹다.

그리고 대웅전 앞마당에는 불탑이 없다.

 

대웅전 입구에 보살님들이 꽃 공양을 위해 꽃을 준비해놓고 있다.

 

나도 꽃 공양하기 위해 한송이 샀다.

불전함에 불전을 넣는데

이곳에서 신도회에 성의껏 기부하는 형식으로

꽃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보전 앞 축담 아래 벌을 쓰고 있는 모형..

 

전해 들은 이야기를 알기는 하지만 더 확실하게 알기 위해

사고터 앞에서 만난 스님에게 이 모형의 설명을 부탁드렸더니

아주 친절하게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셨다.

" 대웅전 처마 아래 있는 이 모형이 나녀상 ( 裸女像 )이라고 하는데

광해군 시절 대웅보전 중창 때 도편수가 주막 여인에게 모든 길 잃고

분한 마음에 비바람을 견디며 추녀를 들고 있으라는 벌을 주려고

이렇게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불법을 들어며 반성하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서유기의 손오공에게 이곳을 잘 지키라는 뜻으로 만들었다는 

설도 전해온다고 " 하셨다.

그래서 추녀 네 곳을 찾아 찍었다.

 

모두 처마를 손으로 떠 바치고 있는 모양이다.

 

석가탄신일을 3일 전이라 오색의 등이 화려하게 달려있다.

 

흰 난초가 피었는데 흰색은 처음 본거 같다.

 

약간 높은 곳에 있는 사고터가 있다고 해서 찾아올라 갔다.

조선 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있었던 곳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등사의 가람들이 고즈넉하다.

이곳에서 스님의 나녀상 이야기를 듣다가 사고터는 어딘지 못 봤다.

 

대웅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먼저 도착한 아산의 지인이 마당에서 기다린다고 해서

옆길로 올라갔기에 내려오면서 찍었다.

 

올라갈 때는 동문으로 들어왔는데 내려갈 때는 남문인 종해루로 나갔다.

전등사에는 일주문이 따로 없고 이 종해루를 일주문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전등사가 있는 이곳은 정족산이고 

남문과 동문을 연결하는 성이 삼랑성이라고도 하고 정족산성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아직 성곽이 보존되어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서는 

삼랑성 ( 三郞城 ) 은 참성 동쪽에 있다.

전하기를" 조선 단군이 세 아들을 시켜서 쌓았다 "고 한다.

 

원래 목적했던 곳을 향해 가기 위해 전등사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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