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우리를 초대했던 아산에 사는 지인과 헤어지기 전
내년 봄 꽃필 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아산으로 갔다.
봄꽃은 약간 늦은 감이 있었지만 보고 싶은 얼굴을 보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데는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일단 카페에서 차 한잔을 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
내부 인테리어 이모저모...
인테리어는 멋져도 우리는 실외 의자가 있는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으로 올라가니 이렇게 아산 신정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속이 확 트인다.
커피를 마시고
걷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가을에 왔기에 산과 풀들이 황금색이었는데
지금은 연두 연두 하다.
아산에 거주하는 지인이 식당 들어가기 싫어니 도시락을 준비해왔다.
김밥과 밑반찬, 그리고 육개장 사발면 까지..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먹으니 완전 꿀맛이다.
후식으로 과일과 빵까지...
배부르게 속을 채웠어니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오랫동안 밀렸던 이야기꽃을 피우고....
이 벤치에 앉아 요즘 애들이 말하는 물멍도 하고..
이제 복숭아꽃이 예쁘게 피었다.
열매를 따 가는 사람이 있는지 팻말에 우리의 양심을 믿는다고 했네.
호수를 떠나기 전 다시 다른카페로 가서 못다 한 이야기 하기로 했다.
카페 3층.
이곳도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람도 많지 않으니 조용하고 평화롭다.
서울까지 오면 늦을 거 같아 식사를 하기로 하고 들어간 식당.
이곳에 사는 지인이 전화로 예약을 하였다.
밥 짓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30분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곤드레 돌솥비빔밥.
햇곤드레가 제법 많이 들어가고 밑반찬들이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부담 없이 맛나게 먹었다.
작년 가을 나들이때 약속한걸 잘 지키고 하루를 자연 속에서 즐겁게 지인들과 보내니
행복이 이런 건가 싶다고 입을 모은다.
헤어질 때 다음은 강화도에서 만나는 걸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방역수칙 잘 지키며 실내에서 모임을 자제하고 이렇게 만나서 회포를 푸니까
그나마 숨통이 틔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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