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가을 남산에 오르다.

쉰세대 2020. 11. 27. 08:00

외출을 한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요즘 단풍이 한창이니까 남산으로 단풍 구경 가잔다.

날씨가 좋고 단풍이 좋으니 집에 일찍 들어오기가 싫었나 보다.

얼른 준비하고 나갔다.

얼마 만에 오는 남산인가..

 

동국대 옆에 이준 열사 동상을 만났다,

동국대 역에서 내려 많은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아니 ,

이 양반이 날 극기훈련시키나??

충무로역에서 내려 버스 타고 올라가든지 아니면 걸어가면서 남산 한옥촌을 구경하면서

가면 될 것을 왜 이길로 오지? 하며 오르고 또 오르고 올라갔다.

 

 

 

이때는 남산의 아래쪽은 단풍이 절정이 아니었다.

 

길냥이 한 마리가 의자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도 꼼짝을 안 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단풍이 많이 들었다.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예쁜 단풍나무 아래서 남편 한컷 찍고..

이날은 하늘이 썩 맑지는 않았다.

 

홍살문이 있기에 누구의 홍살문일까 생각했는데 제갈량의 신당이다.

 

조치훈 시인의 시 비가 서있다.

 

멋진 한옥이 식당인데 식당 이름이 재미있다.

남산도 식후경...

 

정상에 올라오니 동상이 있는데 설명을 안 찍었네..

 

건너편 정상에 있는 남산 타워...

쭈~욱 당겨서 찍고....

 

안중근 의사 동상...

 

바위돌에다 안중근 의사님의 말씀을 새겨놓았다.

 

내려오다 보이 백범 김구 선생님의 동상도 있다.

 

이시영 선생님의 동상도 있고..

조국 해방을 위해 몸 바친신분들의 동상에 잠시 묵념을 하고.

 

 

성곽의 돌 쌓은 모습이 왜 이렇게 다를까 생각하며 내려왔다.

축성시기에 따라 쌓는 모습이 다르다고 설명이 되어있다.

 

 

돌성에 곱게 물든 담쟁이가 예쁘게 있어 눈길을 끈다.

처음에는 남산타워로 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길로 들어왔는데

남산타워 쪽으로 간 것보다 더 좋았다.

 

이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던 단풍들은 다 떨어져서 나무가지들만 앙상하게

남아있겠지.